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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첫 도시는 곤다르(Gondar 혹은 Gonder)였다. 아프리카부터는 인터넷 예약사이트로 숙소를 검색해도 나오는 건 몇 개 되지 않기에 가이드북을 보거나 직접 돌아다니며 알아봐야 한다. 혹은 다른 여행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처음 내가 묵은 곳이 그리 좋지 않아(혼자 여행하면 좋은 싱글룸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곤다르에 있는 동안 소일거리라도 찾을 겸 10군데가 넘는 숙소를 돌아다니며 가격을 물어봤다. 물론 곤다르가 안전한 도시고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많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보고자 여기에 올린다.



숙소

 

크라운 펜션(Crwon Pension)

적당한 숙소이지만 싱글룸은 좀 별로였다. 아마 둘이 여행한다면 200비르가 나쁘지 않을 수 있겠지만 혼자인데 150비르에 매우 좁고 시설이 그리 좋지 않다면 만족스러울 수 없다. 물론 배낭여행자에게 돈을 아끼는 건 가장 중요하지만 난 50비르 더 내고 훨씬 좋은 곳을 선택했다. 가장 싼 방은 150비르(화장실 없음), 더블룸은 200비르 혹은 220비르였다.

 

퀸 펜션(Queen Pension)

정확한 이름은 퀸 뒤에 더 있는데 까먹었다. 크라운 펜션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싱글룸이 무려 266비르라고 해서 바로 나왔다. 깎아준다고 말했지만 그리 기대가 되지 않았다. 시설은 평이했다.

 

벨레게즈 펜션(Belegez Pension)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150비르라고 한다. 크라운과 더불어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센트럴 곤다르 호텔(Central Gonder Hotel)

싱글룸이 300비르로 비싼 편이었다.

 

쿠아라 호텔(Quara Hotel)

가장 비싸 보이는 호텔이라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입구에 ATM이 있다.

 

얼라이언스 인(Alliance Inn)

그린하우스 식당을 찾으면 된다. 가격이 상당히 괜찮은데 싱글룸 130비르, 더블룸이 200비르였다. 시설도 물론 괜찮았다. 다만 새로 오픈해서 그런 것 같은데 와이파이가 없었다. 나중에 와이파이만 추가된다면 추천하고 싶다.

 

엘 쉐이프 호텔(L Shape Hotel)

위치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맵스미(Map.Me)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싱글룸은 200(원래 230이라고 했지만), 더블룸은 350이었다. 다른 호텔도 1층에 바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는 좀 더 괜찮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 같다.

 

호텔 미카엘(Hotel Michael)

마이클이든 미카엘이든 부르기 나름인데 나는 미카엘로 읽었다. 깨끗하고 넓고, 화장실도 안에 있다. 가격은 200, 250, 300비르로 전부 더블룸이다. 에티오피아에서 200비르면 배낭여행자에게 싼 편이 아니지만 마음에 들어 난 이곳에서 며칠 지냈다.

 

가나안 호텔(Canaan Hotel)

굳이 갈 필요는 없다. 50비르 받아야 적당해 보이는 허름하고 어둡고 지저분한 곳이었는데 130비르를 불렀다. 깎아준다고 했지만 역시 그냥 나왔다.

 

 

식당

 

포시스터즈 레스토랑(Four Sisters Restaurant)

아마 곤다르에서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식당일 것 같다. 부페 메뉴가 있어서 가봤는데 172비르라는 엄청난 가격에 선뜻 들어갈 수 없었다. 보통 곤다르에서 밥을 먹으면 40~50비르였던 것을 생각해볼 때 상당히 비싼 건 사실이다. 물론 간혹 나도 90비르짜리 밥을 먹었던 적도 있어서 조금만 무리하면 부페를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일반 메뉴 중에서는 80~90비르가 대다수였고 맥주는 20비르로 역시 다른 데에 비해 상당히 비쌌다.

 

텔레 카페(Tele Cafe)

중심에 떡 하니 있어 비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카페에 비해 전혀 비싸지 않다. 음식이나 커피 맛도 준수한 편이고, 영어 메뉴와 영어 사용이 가능해 외국인이 많다. 곤다르 우체국 건물에 있다.

 

그린하우스(Green House)

현지인들은 전부 그린하우스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이름이 ‘얼라이언스 인 카페’로 바뀐 듯 하다. 때문에 현지인에게 물어볼 생각이라면 그린하우스를 찾고 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음식 메뉴가 35~50, 맥주는 13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에티오피아에 왔으면 과일쥬스를 꼭 마셔봐야 하는데 여기서는 14비르로 역시 저렴하다. 보통 아보카도 혹은 망고와 아보카도 쥬스를 많이 마신다.

 

카멜롯 레스토랑(Camelot Restaurant)

다른 식당에 비해 조금 비싼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배낭여행자가 가기 힘들 정도의 비싼 식당은 아니다. 대신 부가세가 별도로 붙기 때문에 주문할 때 미리 추가로 붙을 금액을 예상해야 한다. 맛은 평이하나 다른 식당에 비해 특이한 점으로는 저녁 때 공연을 한다. 저녁 7시쯤이었는지 8시쯤이었는지 그리고 매일 하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맥주를 마시며 관람하기 좋다.

 

*당연히 메뉴판이 없는 식당이 더 싸다.

 

*에티오피아식 구이 메뉴인 팁스(Tips)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보통 0.5kg에 80비르 정도다.

 

*미카엘 호텔로 가는 길의 허름한 가게에서 도넛 비슷한 것을 파는데 3비르, 여기서 마시는 차는 2비르로 매우 싸다. 아침으로 딱 좋다.

 

*에티오피아식 커피는 보통 4~6비르 정도며, 카페에서 마시는 마키아또는 6~10비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