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스식 해안의 진수를 보여주는 에보시타케 전망대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한국 전망대를 뒤로 하고, 대마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망대 중 하나인 에보시타케 전망대로 향했다. 대마도에는 해안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 바로 에보시타케 전망대였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라니 일단 에보시타케 전망대는 기대해 볼만한 장소 같았다. 에보시타케 전망대는 보통 남과 북으로 나뉘는 대마도의 중앙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와타즈미 신사를 지나 산의 정상을 향해 조금만 오르다 보면 에보시타케 전망대 이정표를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차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정상에는 볼품없어 보이는 전망대가 있지만 막상 올라가서 보면 360도로 펼쳐진 리아스식 해안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지난 여행기/대마도 여행 2012. 3. 27. 10:29
대마도라서 의미가 있는 한국 전망대 히타카츠 항구에서 약 15분 정도 달리면 한국 전망대에 도착한다. 아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곳이자 대마도라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은 왕래를 할 수 없는 북한이라 사실상 바다에 놓여 있는 외딴 섬이나 다름이 없는데 유일하게 대마도에서는 한국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게 바로 한국 전망대인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반전이 있었는데 한국 전망대에서 부산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실제로 다른 여행기를 봐도 그렇고, 우리를 안내해 주신 가이드님의 말씀에도 부산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사실상 이름만 전망대였다. 설령 한국 전망대에서 부산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날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비가 오는 날씨라 하루 종일 흐렸고, 안개까지 자욱.. 지난 여행기/대마도 여행 2012. 3. 26. 10:55
대마도 여행 출발, 그리고 여행을 시작하는 자세 새벽 5시. 난생처음 이 시각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평소와는 달리 서울역에서 시작했는데 그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대마도로 떠나기 때문이다. 사실 가깝다고는 하나 서울에서 KTX를 타고 곧장 부산으로 내려간 뒤 다시 부산항에서 페리를 타고 대마도로 건너가야 하는 꽤 피곤한 여정이었다. 또한 기존에 내가 떠났던 여행과 다른 하나가 더 있었는데 보통 혼자이거나 둘이서 떠났던 배낭여행이 아닌 무려 10명이나 되는 인원과 함께 했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출발 직전까지 이번 여행은 대마도가 어떤 곳인지 생각하기 보다는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더 궁금했다. 애초에 대마도가 시골이라고 예상해서 그런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셈이다. 이렇게 대규모의 인원이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 살짝 긴.. 지난 여행기/대마도 여행 2012. 3. 25. 13:38
오사카 쇼퍼들의 천국!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 전차 밖으로 대관람차가 보였다. 오사카에 몇 개나 있다고 하는 그 대관람차였다. 린쿠타운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시외에 저렇게 큰 대관람차를 보니 새삼 일본 사람들의 대관람차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린쿠타운에 내리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선로를 바라봤다. 일본 여행을 하면 음식도 언어도 아닌 전차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만큼 각양각색의 전차가 선로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모습은 여행자에겐 가장 신기한 풍경이었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전차의 승무원이 출발하기 직전까지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일본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걸까? 역에서 나와 역무원에게 린쿠 온천이 있는 쪽으로 가고 싶다고 물어보자 2번 출구로 나가라고 알려줬다. 2번 출구..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2012. 3. 24. 07:00
[일본] 오사카에서 즐길 수 있는 린쿠노유 온천 린쿠타운은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출국하기 직전에 방문하기에 딱 좋다. 일본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대한 프리미엄 아울렛이 자리를 잡고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좋고,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은 여기에서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완견을 데리고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이 린쿠타운 내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보통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온천 마을까지 는 거리가 멀어 제외하기 마련인데 린쿠타운의 온천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적당하다. 내부의 모습은 온천인지 찜질방인지 구분하기는 어려웠지만 어쨌든 이 지역에서는 온천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린쿠노유 온천에 대해서는 홈페이지(http://rinkunoyu.jp/)를..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2012. 3. 22. 11:04
대마도(쓰시마) 여행 다녀왔습니다 잠시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달리 1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과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요. 그럼에도 완전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상당 부분 자유로운 여행이라 크게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물론 흐리멍텅한 날씨가 악조건으로 작용했지만 여행 자체는 전체적으로 즐거웠습니다. 애초부터 대마도(쓰시마)는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지만 시골의 모습이 어떤지 알고 있기에 외딴 대마도는 어느 정도일거라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떠났고, 원래도 좀 그런편이지만 인터넷에서도 검색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대마도는 정말 한적하고, 시골스러운 풍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중심부에도 상점은 거의 없고, 거리를 보면 으레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을 법.. 지난 여행기/대마도 여행 2012. 3. 21. 11:14
그들에겐 일상, 나에겐 여행의 일부분인 오사카 전철 지난 밤은 솔직히 좀 심심했다. 아무리 내가 신나게 노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자로 변신하면 돌아다니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하루 종일 호텔에만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따뜻한 온천에 들어가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말 순간이었지 혼자 호텔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다 일찍 잠들었다. 그나마 영화가 더빙이 되어 있지 않다면 더 좋았을텐데 슬프게도 일본어로 나와서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고즈넉하게 하루를 보낸 돈다바야시를 벗어나 이번에는 열심히 돌아다닐 차례가 왔다. 오사카 시내로 돌아가기 전에 사카이(Sakai-shi)에 들러 세계 최고 수준급인 닌토쿠천왕릉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밤에는 오사카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도톤보리에서 맛있는 음식과..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2012. 3. 14. 18:41
간포노야도 호텔의 풍성했던 조식 평소에는 잘 챙겨 먹지도 않는 아침이지만 여행을 할 때는 거의 무조건 먹는다. 더군다나 아침을 제공해주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라면 평소보다 더 열심히 먹어둬야 한다.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다바야시를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간포노야도의 조식이 부페라는 말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풍성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 적도 있고, 비지니스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묵은 적도 있는데 간포노야도의 아침 식사만큼은 다른 리조트 못지 않게 잘 나왔다. 음식의 가지 수도 많았을 뿐더러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불고기로 추정되는 음식은 물론 일본식 밑반찬이라고 볼 수 있는 장아찌도 있었다. 매실 장아찌를 하나 집어서 먹어봤는데 눈이 저절로 감아질만큼 시큼하다. 이..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2012. 3. 13.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