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일간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여행 결산 및 사진(스압 주의)
긴 여행이 끝났다. 그야말로 온몸으로 지구의 크기를 느끼고 돌아왔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계획도 없었던 여행이었는데 928일간 세계를 떠돌아 다녔다. 사실 한국으로 돌아와 곧장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결산을 하고자 했는데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계속 미루다 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이제야 큰 맘 먹고 사진 폴더를 열었는데 너무 많은 사진에 며칠 동안 모니터를 쳐다 보느라 눈이 아플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왜 떠나게 되었는지 물으면 나는 항상 "그냥"이라고 답했다. 정말로 그냥 떠나고 싶었다. 여행이 하고 싶은데 '지구를 정복하겠다'라는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그렇지만 여행을 출발할 때는 '세계정복 대작전!' 이라고 적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