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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과 맞닿은 곳, 쓰쓰자키에 도착했다. 여전히 날씨는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비가 왔던 것에 비한다면 돌아다니기에는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섬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마도에는 유난히 전망대가 많았는데 쓰쓰자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전망대나 에보시타케 전망대처럼 이곳도 바다가 보이는 일종의 전망대였던 것이다. 원래는 등대가 있어 등대공원이라고도 부르는데 어찌된 일인지 등대가 있는 곳은 오를 수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길가에 피어난 노란 꽃을 보자 모두들 반가워 했다.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쓰쓰자키에는 작은 암초들이 이어져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빨래판처럼 펼쳐진 곳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흡사 미야자키를 여행했을 때 봤던 도깨비 빨래판과도 비슷했다.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쓰쓰자키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마침 파도를 가르며 지나가는 배도 보였다. 좀 신기한 것이 있었다면 바다가 깊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진한 청록색이었다.


게다가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가 참 좋았다. 오르막길도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 힘들지도 않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걷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아마 여행객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 걷다 뒤를 돌아보니 전망대 역할을 했던 장소가 해안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쓰쓰자키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이렇게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었다. 더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는 곳이라 특히 우리 모두 좋아했던 장소였던 것 같다.

이 여행은 쓰시마시, 여행박사, 시그마 협찬과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