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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사를 찾아가기 위해 가볍게 뚝뚝(오토바이를 개조한 교통수단) 아저씨들과 흥정을 했다. "걸어서 가면 너무 멀다", "너희가 일을 볼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라는 식으로 우리를 꼬시기 시작했다. 우리가 찾는 여행사가 어딘지 정확히 몰라서 평소에는 타지도 않던 뚝뚝을 잡아탔다. 가는 것과 오는 것을 포함해서 1인당 30밧으로 흥정을 하고 출발했다. 흥정은 했는데 이상하게도 드라이버는 다른 아저씨였다.


맙소사 여행사는 너무 가까웠던 것이다! 속았다라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너무 가까웠는데 그래도 우리가 찾는 여행사를 걷지 않고 빨리 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여행사에 들어가서 은희누나와 영국이의 끄라비행 버스를 예약하는 것을 도와줬다. 약 15분정도 예약을 하기 위해 이런 저런 상담을 한 뒤에 다시 뚝뚝에 올라타고 원래 장소로 돌아왔다.

원래 금액이 1인당 30밧이었으니 나는 100밧짜리를 줬는데 나한테 거스름돈으로 70밧을 준 것이다. 그러니까 총 30밧으로 계산을 하고 70밧을 주었으니 이걸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까?


카오산에서 쇼핑도 하고, 무언가 집어먹으며 돌아다녔다. 이상하게 카오산로드에만 있으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그냥 무언가 집어먹다가 쇼핑할 것을 구경해보고, 그러고는 밤에 맥주를 마신다. 지독히 재미없어 보이는 일과인데도 나쁘지는 않았다. 여기는 여행자의 거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