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앉아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버스에서 올라타더니 두리번거리며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때 우리를 보더니 무척 반가워 하셨는데 바로 비코트래블 사장님이었던 것이다. 모자를 깊게 쓰고 계셔서 한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사장님은 혹시나 우리가 늦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지나가는 길에 들러봤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신경써 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그러면서 꽝꽝 얼린 시원한 얼음물까지 주시는데 벌써 4번째였다. 아무리 한인업소라고 해도 이건 너무 지나칠정도로 친절하셨다. 우리가 그 여행사에서 구입한 것은 오직 중국으로 가는 버스 티켓 뿐이었다.
베트남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헤어진다니 너무 아쉬웠다. 항상 다른 나라로 넘어갈 때마다 아쉬운 기분을 감추지 못했는데 베트남은 그 중에서도 그 느낌이 매우 강했다. 이제 베트남을 떠나 새로운 땅 중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늘 그랬지만 또 다시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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