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오랑우탄을 보고 나면 부킷라왕 정글 트레킹에서 이제 남은 건 계속 걷는 것뿐이다. 사실 출발부터 이정도 산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선두에 섰지만,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7명은 또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오르막길을 헥헥대며 다 올랐을 때 다행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식당도 없는데 어떻게 점심을 먹나 걱정했는데, 간단했다.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의 배낭에는 도시락이라고 할 수 있는 나시고랭이 들어있었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과일 등 이것저것 들어있었으니 가이드의 배낭이 무거웠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잠시 쉬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다들 내 팔을 보더니 무슨 일이냐고 했다. 메단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해 넘어졌다고 이야기 해주니 다들 깜짝 놀라며 괜찮냐고 물었다. 날치기를 당할 뻔했을 때는 기분이 정말 안 좋았으나 하루가 지나니 괜찮아진 모양이다. 다시 여행자로 돌아왔기 때문이랄까. 아무튼 내 이야기를 듣고, 메단을 아직 가지 않은 사람들은 은근 걱정하는 눈치를 보였다.
잠시 쉬다가 다시 걸었다. 이제는 정말 내리막길만 나오는 막바지였다. 시계가 없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지만 꽤 많은 시간을 걸어서 내려갔을 무렵,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물이다!
“웰 컴 투 파라다이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다. 우리는 모닥불 옆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이상한 단어를 따라 외치며 게임을 했다. 근데 내 눈꺼풀은 천근만근이었다. 너무 졸렸다.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트레킹 했던 피로가 몰려와서 그런지 아무리 버텨보려고 해도 참기 어려웠다. 아마 그렇게 졸린 상태로 2시간 이상 버텼을 거다.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먼저 쓰러져 잠이 들었다.
우리가 잠을 자는 곳은 무려 나무로 만들어진 임시 거처였다. 당연히 집의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그냥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 수준이다. 남녀구별도 없이 그냥 잠을 잤다. 오랑우탄이 있는 정글에서의 하룻밤이라고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거야 말로 진짜 노숙이 아닌가.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식당도 없는데 어떻게 점심을 먹나 걱정했는데, 간단했다.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의 배낭에는 도시락이라고 할 수 있는 나시고랭이 들어있었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과일 등 이것저것 들어있었으니 가이드의 배낭이 무거웠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잠시 쉬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다들 내 팔을 보더니 무슨 일이냐고 했다. 메단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해 넘어졌다고 이야기 해주니 다들 깜짝 놀라며 괜찮냐고 물었다. 날치기를 당할 뻔했을 때는 기분이 정말 안 좋았으나 하루가 지나니 괜찮아진 모양이다. 다시 여행자로 돌아왔기 때문이랄까. 아무튼 내 이야기를 듣고, 메단을 아직 가지 않은 사람들은 은근 걱정하는 눈치를 보였다.
잠시 쉬다가 다시 걸었다. 이제는 정말 내리막길만 나오는 막바지였다. 시계가 없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지만 꽤 많은 시간을 걸어서 내려갔을 무렵,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물이다!
“웰 컴 투 파라다이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다. 우리는 모닥불 옆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이상한 단어를 따라 외치며 게임을 했다. 근데 내 눈꺼풀은 천근만근이었다. 너무 졸렸다.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트레킹 했던 피로가 몰려와서 그런지 아무리 버텨보려고 해도 참기 어려웠다. 아마 그렇게 졸린 상태로 2시간 이상 버텼을 거다.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먼저 쓰러져 잠이 들었다.
우리가 잠을 자는 곳은 무려 나무로 만들어진 임시 거처였다. 당연히 집의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그냥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 수준이다. 남녀구별도 없이 그냥 잠을 잤다. 오랑우탄이 있는 정글에서의 하룻밤이라고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거야 말로 진짜 노숙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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