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겐 일상, 나에겐 여행의 일부분인 오사카 전철 지난 밤은 솔직히 좀 심심했다. 아무리 내가 신나게 노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자로 변신하면 돌아다니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하루 종일 호텔에만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따뜻한 온천에 들어가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말 순간이었지 혼자 호텔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다 일찍 잠들었다. 그나마 영화가 더빙이 되어 있지 않다면 더 좋았을텐데 슬프게도 일본어로 나와서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고즈넉하게 하루를 보낸 돈다바야시를 벗어나 이번에는 열심히 돌아다닐 차례가 왔다. 오사카 시내로 돌아가기 전에 사카이(Sakai-shi)에 들러 세계 최고 수준급인 닌토쿠천왕릉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밤에는 오사카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도톤보리에서 맛있는 음식과..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
간포노야도 호텔의 풍성했던 조식 평소에는 잘 챙겨 먹지도 않는 아침이지만 여행을 할 때는 거의 무조건 먹는다. 더군다나 아침을 제공해주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라면 평소보다 더 열심히 먹어둬야 한다.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다바야시를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간포노야도의 조식이 부페라는 말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풍성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 적도 있고, 비지니스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묵은 적도 있는데 간포노야도의 아침 식사만큼은 다른 리조트 못지 않게 잘 나왔다. 음식의 가지 수도 많았을 뿐더러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불고기로 추정되는 음식은 물론 일본식 밑반찬이라고 볼 수 있는 장아찌도 있었다. 매실 장아찌를 하나 집어서 먹어봤는데 눈이 저절로 감아질만큼 시큼하다. 이..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
돈다바야시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전통식 호텔 간포노야도 돈다바야시에도 온천이 있다. 돈다바야시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다케야마 온천이 있는데 간포노야도라는 숙박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간포노야도를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돈다바야시역 북쪽 출구로 나가면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알려줬기 때문에 일단 돈다바야시역으로 갔다. 돈다바야시역 남쪽 출구쪽에 도착하자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지 교복 차림의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예전에 큐슈를 여행할 때도 느꼈지만 일본의 학생들은 가방에 무언가를 참 많이 달고 다닌다. 열쇠고리 정도로 작은 것도 아니고 아주 커다란 인형을 여러 개 달고 다니는데 그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그런가? 역의 남쪽 출구를 지나 조금 이동하면 철로를 건널 수..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
[일본] 오사카에서 돈다바야시로 가는 방법 오사카 부의 돈다바야시(Tondabayashi)는 인구 12만명의 작은 소도시지만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나이마치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오래된 거리를 걸어볼 수 있어 혼잡한 오사카 시내를 벗어나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가볼만 하다. 문제는 가는 방법인데 돈다바야시가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돈다바야시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실 버스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전철을 이용할 경우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난 간사이 공항에서 돈다바야시로 바로 갔기 때문에 난카이 고야선을 이용했다. ① 킨테츠 미나미오사카선 이용 오사카 시내에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텐노지쪽에 ..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3년 전
소박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돈다바야시의 가게들 돈다바야시의 지나이마치를 걷다보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주변의 오래된 저택과 함께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주 소박하게 운영하는 작은 곳도 있었다. 처음에는 오래된 저택과 골목길을 볼 수 있는 지나이마치만 생각하고 돈다바야시를 찾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가게들이야 말로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돈다바야시에서는 편의점조차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돈다바야시에 도착하자마자 배고파서 식당을 먼저 찾기로 했는데 다행히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친절하게 알려줬다. 다른 식당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소바집과 빵집을 추천해 주셨다. 이 지역 사람이 추천하는 것을 보니 맛집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점심으로 빵을 먹는 것보다..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거리, 지나이마치 돈다바야시로 가는 길은 정말 복잡했다. 무리도 아니다. 미리 구입했던 가이드북에도 돈다바야시에 대한 정보가 없을뿐더러 전철 노선도에도 돈다바야시는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난 오사카에 도착한 이후 단 한 번도 가이드북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어쨌든 돈다바야시를 찾아 가긴 해야 하는데 처음 간사이 공항에 떨어진 이후 보게 된 오사카의 교통은 왜 이렇게 복잡하던지 노선은 그렇다 해도 각 역마다 정차하는 열차가 다르게 구분되어 있는 것은 5가지 이상 될 정도였다. 즉, 시외로 나갈수록 급행을 선택해도 내가 내리는 역에 정차하느냐 안 하느냐를 알아야 했다. 이미 난 전철을 타고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지 않았지만 얼핏 돈다바야시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다고는 들었다. 공항이라면 분명 버스가 더 편하긴..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