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39일차, 말라위 '아프리카의 따뜻한 마음' 말라위에서는 항상 이동이 문제였다. 상대적으로 나라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보다 이동하는데 훨씬 오래 걸렸고 힘들었다. 은카타베이(Nkhata Bay)에서 센가(Senga)로 이동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리 버스를 알아보지 않고 출발 당일이 되어서야 떠나겠다고 짐을 챙겨 나왔는데 센가로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없었다. 그들의 말로는 은코타코타(Nkota Kota)로 먼저 간 뒤 그곳에서 다른 미니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미니버스 와이퍼에 생선을 매달아 놓은 게 흥미롭다. 아무래도 비린내 나는 생선을 들고 탈 수 없으니 와이퍼에 매달고 달린다. 늘 그렇듯 말라위 미니버스는 바로 출발하지 않았다. 1시간 동안 사람이 다 차길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은코타코타에..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9년 전
여행 524일차,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다 말라위는 모든 게 느리게 돌아갔다. 국경에서 탄 미니버스는 50분이 지나도록 출발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서도 미니버스라 불리는 밴을 타게 되면 사람이 다 찰 때까지 기다리긴 했지만 여기는 현저히 느렸다. 게다가 정원을 초과했어도 공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계속 사람을 기다렸다. 카롱가(Karonga)에는 4시간 후에 도착했다. 고작 5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무수히 많은, 그러나 대충 나무 막대기만 세워둔 허술한 체크포인트를 지나야 했고, 그때마다 경찰의 검문 아닌 검문을 받느라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경찰에게 뇌물을 쥐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카롱가에 도착하자 난 다시 혼자가 됐다. 사실 카롱가에 볼 게 있어서라기 보다는 한 번에 음주주(현지 발음으로는 므주주라..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9년 전
[여행루트] 음주주 → 은카타베이 → 은코타코타 → 센가 → 케이프맥클레이어 음주주 → 은카타베이, 쉐어택시 1시간 음주주(Mzuzu)에서 은카타베이(Nkhata Bay)까지는 매우 가깝다. 미니버스를 타도 되지만 버스터미널 뒤에 있던 쉐어택시를 이용하면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다. 4~5명만 차면 바로 출발한다. 가격은 미니버스보다 조금 더 비싼 1300콰차였다. 은카타베이 → 은코타코타, 미니버스 5시간 은카타베이에서 센가로 이동할 생각으로 미니버스에 탔다. 센가까지 한 번에 가는 미니버스는 없었고(이른 아침에는 있다고 하던 것 같은데 이 버스는 릴롱궤를 거쳐 가는 모양이다) 은코타코타(Nkhotakota)까지 간다고 했다. 당연히 미니버스는 바로 출발하지 않아 약 1시간 기다린 후 출발했다. 미니버스는 4,000콰차나 했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어 계속해서 가격을 물었다...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9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