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의 술탄 왕궁, 크라톤 족자카르타(Yogyakarta)는 여러모로 여행자들에게 매력이 넘치는 도시였다. 도시는 볼거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유적지가 널려 있다. 어디 그 뿐일까? 말리오보로 거리 근처는 항상 여행자들이 넘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무척 쉽다. 아무튼 족자카르타는 여행자에게 있어 며칠 머물러야 할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족자카르타에 머문다면 대게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술탄 왕궁 크라톤이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술탄이 어떤 위치인지는 대충 알 수 있는데 현재도 술탄(왕)이 살고 있는 곳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술탄은 이슬람이 가장 강한 중동과는 조금 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마다 종교적으로 강력한 권한을 가지는 술탄이 있는 곳..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이른 아침 말리오보로 거리를 걷다 족자카르타에 아침이 찾아왔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저절로 눈이 떠지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었다. 밖에서 어찌나 아이들 시끄럽게 떠들던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밖으로 나가니 가족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복도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 가족 여행객도 옆에서 사람이 자고 있는 줄 몰랐던 것처럼 보였고,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는 동네 꼬마도 아니라서 그냥 뛰어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아래로 내려가니 게스트하우스 카운터에 있던 친구가 아침을 먹으라고 한다. 옥상에서 무료로 아침을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가봤는데 정말 부실했다. 아침을 직접 차려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빵을 집어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게 전부였던 것이다. 하긴 이런 게스트..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