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도 안녕! KTM타고 방콕으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배낭을 챙긴 뒤 페낭과 작별인사를 하고 버터워스로 향하는 배에 올라 탔다. 공짜배를 타고 버터워스로 향하는데 문득 말레이시아도 이제 적응을 다 했는데 또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새로운 나라에 도착하면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었다. 버터워스 기차역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 버터워스 기차역에서는 우리처럼 태국으로 넘어가려는 외국인들이 꽤 많이 보였다. 버터워스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기차는 14시 20분에 딱 한번 있었는데 다음날 9시 50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거의 20시간이 걸리는 기차를 타는 셈이었다. 이 기차를 예매할 때 특이한 사항은 윗칸과 아랫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윗칸이 3링깃정도 더 쌌다. 싱가폴에서 타고 올 때는 위와 아래에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유난히 더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밤새도록 덜컹거리는 기차 속에서 잠을 억지로 잘 수밖에 없었다. 자면서도 이 기차는 안전한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심하게 흔들거렸다. 거기다 짜증났던 것은 내 자리가 문쪽이어서 누군가 지나가면서 문을 닫지 않아서 계속해서 시끄러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창측을 바라보니 온통 암흑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흔들거리는 움직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수 없이 잠이 깨다 억지로 잠이 들다보니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있었고, 낯선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물들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 7시, 드디어 우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대는 따로 없었다. 아니 사실 전 날 이미 입국심사를 하긴 했다. 싱가폴에서 기차를 타기 전에 도장 찍고 여권 확인하는 것..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국제열차 KTM을 타고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싱가폴에 날아와서 한밤중에 거리를 헤매다 찾아 온 차이나타운은 참 정이 들어버린 장소가 되었다. MRT타면 항상 차이나타운에서 내리며 다음 일정을 계획하곤 했는데 이제는 차이나타운을 떠날 시기가 온 것이다. 많은 기념품 가게로 눈이 즐거웠고, 맛있는 음식들로 나의 입을 즐겁게 만들었던 곳이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도미토리에 돌아와서 주인 아저씨에게 샤워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좋다고 했다. 샤워를 하고나서 카운터에서 팔고 있었던 S$ 1에 물 2병을 사서 벌컥벌컥 마신 뒤 배낭을 메고 나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떠난다니 너무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배낭여행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더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떠날 수 있었다. 서서히 어둑어둑해진 차이나타운을 바라보니 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는 기차표를 구입하다 싱가폴은 비쌌다. 나는 가난한 여행자다. 그래서 최대한 싱가폴을 빨리 떠나야 했다. 간단했던 이유였지만 정말 그랬다. 싱가폴은 내겐 너무 사치스러운 나라였다. 1000달러 가지고 떠난 여행 싱가폴에서 끝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비싸고 조그만 나라는 빨리 뜨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침이 되자마자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기차표를 구입하기 위해 Railway station으로 갔다. 밤에 도착했던 차이나타운은 아침이 되니 또 다른 느낌이다. 차이나타운이 깨끗한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참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Railway station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역시 헤매고, 길을 걷다가 버스타러 갔다. 여행하다보면 항상 헤매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 때마다 그냥 무작정 걸을 뿐이다. 거대한 빌딩사이에 공..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