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루트] 소조폴 → 이스탄불 → 카파도키아 → 코니아 → 타슈츄 소조폴 → 이스탄불, 히치하이킹 5시간 원래 국경을 넘는 히치하이킹이 더 어려워 소조폴(Sozopol)에서 마지막까지 버스를 탈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배낭을 메고 길 위로 나섰다. 소조폴을 빠져나가기 위해 몇 십 분을 걸었고 거의 도로 입구에 도착했을 무렵 히치하이킹을 했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정말 3분도 되지 않아 차가 멈췄다. 그는 딱 내가 원하는 위치까지 데려줬다. 부르가스(Burgas) 근방의 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다시 시작했다. 10분 정도 지났을 때 멀리서 한 대의 차가 멈췄고 차에서 내린 한 남자는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국경 근처의 마을까지 가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까 터키로 가냐고, 그리고 이스탄불로 가냐고 물었다. 내가 전부..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여행 320일차, 늘어지기 좋은 불가리아 스코페에서 만났던 인걸이형과 지영누나와 함께 불가리아에 도착했다. 나중에도 계속 등장하는 이 두 사람은 이번 여행에서 만난 한국인 중 가장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다. 물론 인걸이형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지내 한국어가 가끔 서투를 때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국적은 한국인이다. 소피아에서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호스텔을 체크인하고 나가려는데 지영누나가 날 다급하게 불러 게시판을 가리켰다. 그곳엔 무려 내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이름에 블로그명까지 같다는 건 우연의 일치라고 넘어가기엔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래서 떼어내 확인해 보니 세르비아에서 만났던 원석이형과 미영누나였다. 엽서를 남긴 날짜를 확인해 보니 4월 21일. 내가 1달 내로 소피아에 올 줄 예상하고 남..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