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연] 카를로스가 반한 한국 음식들 코스타리카인 카를로스 한국에 오다! 생각지도 못한 카를로스의 방문 소식이었다. 가까운 곳도 아니고 무려 독일에서 날아온다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카를로스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아서 그의 여자 친구 마시다(항상 난 마싯다라고 불렀지만 보다 정확한 발음은 마시다였다)를 통해 한국 방문 소식을 알게 되었지만 아무튼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며칠 뒤 카를로스가 정말 오긴 왔는지 아니면 나를 만나러 서울에 오는지 궁금해 애간장이 탈 무렵 카를로스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일을 하다가 출국 전에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했는데 몇 번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홍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카를로스와 만나기로 한 그날의 날씨는 최악에 가까웠다. 갑작스러운 태풍 탓에.. 여행과 인연 그리고 추억 13년 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만남, 여행에 대해 묻다 사실 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만남을 좀 기대했다. 그것은 단순히 높은 사람을 만나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라면 내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비록 내가 블로그에서는 해외배낭여행에 대한 포스트를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여행 혹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부 부처 중에서 이러한 대외홍보를 맡는 곳이 문화체육관광부일테니 연관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언론에서는 파워블로거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만남이라고 해서 기사까지 내보낼 정도로 부담스러운 자리는 분명했다. 관련기사 : 정병국, 파워블로거와 인디밴드 공연 관람 (연합뉴스) 조금은 캐주얼한 차..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의 생각 14년 전
가수 타루가 직접 물건을 팔던 벼룩시장 홍대에 가수 타루님이 벼룩시장을 한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봤다. 근데 한번에 찾지 못하고 홍대를 계속해서 빙글빙글 헤맨끝에 겨우 찾을 수 있었다. 헤맬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에 생겼던 안내판이 갑자기 보였다. 나중에 타루님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처음부터 이 안내판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워낙 못 찾아서 직접 글씨를 써서 이 앞에 놓았다고 한다. 1000원부터 일억원까지 있다던 벼룩시장 한 번 들어가볼까? 숲의 큐브릭 지하로 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사람들로 가득찬 벼룩시장이 나왔다.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홍대 프리마켓처럼 야외에서 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게 안의 공간을 활용해서 주말에 시장을 열었던 것이었다. 타루님은 우리를 보자마자 남아공가서 봤던 사람들이라고 무척 반가워 해주셨다. 주성.. 대한민국 구석구석 15년 전
홍대에서 본 개그맨 유세윤 홍대 길을 걷다가 어느 식당 앞에서 '유세윤과 함께 하는 엘프걸스'라고 써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려고 하는데 요즘 가수이자 개그맨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세윤이 떡하니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뒤늦게 유세윤을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어어? 진짜... 유세윤이다!" 사람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유세윤이 맞긴 맞았다. 인기가 많은 연예인은 분명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는 거리에 물건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웃음이 났다. 역시 유세윤다웠다. 최근에는 가수로 데뷔하고, 홈쇼핑에도 나왔는데도 거리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물건을 파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세윤의 경우는 워낙 자주 움직여서 사진을 .. 대한민국 구석구석 15년 전
홍대 놀이터에서 본 10초 초상화 가끔 일요일 밤에 방영하는 '다큐 3일'을 언제부턴가 즐겨 시청하게 되었다. 원래 다큐멘터리도 관심이 있었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다큐 3일의 경우는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저절로 빠져들게 했다. 특히 홍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기억에 남았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남들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서울 사람이 아닌 나는 홍대의 독특한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요즘은 서울에서 지내고 있으니 홍대도 꽤 자주 가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말에 그 다큐 3일의 이야기의 주무대였던 홍대 놀이터를 놀러갔다.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은 홍대 놀이터 주말 시장은 사실 매우 작은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 대한민국 구석구석 1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