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를 카오산로드에서 보내다 걸어서 시암까지 걸어갔던게 무척이나 피곤하긴 했는지 대낮부터 쓰러져 잠이 들었다. 선풍기가 내 침대쪽으로는 거의 오지 않아서 가뜩이나 후덥지근한 날씨가 더 덥게 느껴졌다. 내 의지로 잠에서 깨어났다기 보다는 너무 더워서 일어났다고 보는게 맞았다. 그럼에도 이미 5시에 가까워진 시각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밖에서 앉아 바람을 쐬고 있었다. 나 역시 입구 앞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폴 게스트하우스는 내가 적응하기 좀 힘들었다. 그 이유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장기여행자 혹은 장기체류자들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과는 이야기도 하고, 가끔 밥도 같이 먹으러 갔다. 태국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던 형, 그리고 인도를 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해 놓으셨던..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서울에서 다시 만난 프랑스 친구들 2주 전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Aline가 있길래 말을 걸었는데 곧바로 주말에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Aline과 Marina는 내가 태국을 여행하고 있을 당시에 노점에서 만나 함께 놀았던 친구들이었는데 서울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지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주말에 Aline와 Marina는 물론이고 다른 프랑스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 1분까지 해서 만났다. 신기했다. 여태까지 여행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만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무척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래서 여행이 더욱 즐거운 것이 아닐까? 이렇게 짧은 만남도 잊을 수 없는 가느다란 인연의 끈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는 2010년 방콕에서 보냈던 새해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끄적끄적 일상다반사 1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