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62일차, 파타고니아 히치하이킹 Part 2 오랜만에 히치하이킹을 하려 도로로 나오니 무거운 배낭이 어깨를 짓눌렀다. 푸에르토 마드린에서(Puerto Madryn)의 3일간 휴식은 그만큼 달콤했던 것일까? 히치하이킹으로 하루에 얼마나 이동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란 정말 어렵지만 400km정도 떨어져 있는 코모도로 리바다비아(Comodoro Rivadavia)라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늘 그렇지만 금방이라도 차를 얻어 타고 떠날 수 있을 거라는 상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1시간을 기다리고, 2시간을 기다렸지만 좀처럼 차가 멈추지 않았다. 빠르게 지나치는 차를 향해 손을 들기도 하고, 주유소에 가서 남쪽으로 가는 차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모두 허탕이었다. 장소를 옮겨 다시 지루한 기다림을 이어갔다. 불길한 기운이 감지됐다...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8년 전
여행 654일차, 파타고니아 히치하이킹 Part 1 나의 세 번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특별했다. 그건 역시 특별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먼저 아프리카에서 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인 배낭여행자 동우를 만났다. 처음 만났음에도 우리는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눴고 어느 샌가 같이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서로에게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곧 현실이 됐다. 또 다른 만남은 1년만의 재회였다. 이리스와 나는 몬테네그로에서 만났었고, 다시 알바니아에서 만나 며칠간 히치하이킹을 하며 여행을 같이 했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그간 있었던 여행담을 쏟아내느라 바빴다. 유럽도 아니고 남미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반가운 게 당연했다. 흔히 ‘미쳤다’는 말이 부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그리 나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8년 전
[여행루트] 푸에르토마드린 → 트렐레우 → 칼리타올리비아 → 리오가예고스 → 우수아이아 푸에르토마드린 → 트렐레우, 버스 2시간 푸에르토마드린(Puerto Madryn)은 루타3(Ruta 3) 도로에서 떨어져 있고 해안에 있어 아무래도 히치하이킹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트렐레우(Trelew)까지 버스를 타고 가고 그곳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결정 했다. 푸에르토마드린 버스터미널에서 트렐레우로 가는 버스는 자주 있으며 요금은 60페소였다. 문제는 트렐레우에서 5시간 가량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어디로도 이동하지 못한 채 트렐레우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 트렐레우 → 칼리타올리비아, 히치하이킹 10시간 트렐레우에서 하루를 보낸 후 루타3 도로로 가기 위해 7번 버스를 타고 도시 외곽으로 나갔다. 여기서 루타3를 따라 1시간 정도 걷다가 주유..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9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