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바다 아하렌 비치, 날씨는 흐리멍덩 토카시키섬에도 해변이 몇 군데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아하렌 비치였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아하렌 비치로 갈 생각이었는데 더이상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날씨는 흐린 상태였다. 토카시키섬에 도착하긴 했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 아하렌 비치로 갈 수 있는지 몰랐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주차장쪽으로 걸어갔다. 예상은 했지만 주차장쪽으로 가니 버스가 있었다. 아하렌 비치로 가는 버스라고 해서 무려 400엔을 내고 버스에 탔다. 확실히 작은 동네라서 이 버스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그렇다고 이 버스도 하루 4편 정도로 자주 있는 편도 아니었다. 관광객을 태운 작은 버스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동했다. 버스에서만 본 토카시키섬이었지만 시골의 여유로움을 넘어 오지의 순박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난 여행기/오키나와 배낭여행 13년 전
비빔밥 먹고 토카시키섬으로 출발! 남국의 섬, 오키나와까지 왔는데 바다를 안 보고 돌아갈 수는 없다. 오키나와를 전혀 몰랐을 때는 그냥 작은 섬이라 바다도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요 해변은 전부 배를 타고 나가야 했다. 특히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게라마 열도라면 더더욱 그랬다. 일반적으로 게라마 열도의 자마미섬을 많이 가는데 우리는 거리가 조금 더 가깝고 배삯도 저렴한 토카시키섬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보다 안 가는 곳을 가보는게 더 재밌다는 생각이 반영되었다고나 할까? 우리가 머물고 있었던 미에바시역에서 페리를 탈 수 있는 터미널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걸어서 20분 정도면 충분했다. 그런데 배를 타고 바다를 가는데 오늘도 날씨가 흐리멍텅하다. 어째 조금 불안했다. 로손이라는 글자 때문에 하마터면 지나칠 .. 지난 여행기/오키나와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