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 투어버스를 타고 싱가폴 시내를 여행하다 에스플러네이드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갔다. 2007년 동남아 배낭여행 이후 오랜만에 찾은 에스플러네이드역인데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당시 MRT를 타고 이곳에 와서 야경도 보고, 근처를 걸어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싱가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기 가장 좋은 에스플러네이드와 클락키를 선택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배고프면 근처에서 점심이나 해결하자는 그런 생각으로 에스플러네이드로 갔던 것이다. 원래 에스플러네이드가 있는 쪽으로 나가면 되는데 출구를 찾다가 나온 곳은 바로 선텍시티 앞이었다. 방금 전만해도 MRT의 냉방에 얼어 죽을 것만 같았는데 밖으로 나오니 찌는 듯한 더위가 엄습해왔다. 조금 덥..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거대한 빌딩숲에 숨어 있던 리버사이드포인트 머라이언 공원에만 앉아있는 것도 지겨워 일어나 어디론가 걷고 싶어졌다. 마침 우리가 바라보던 방향쪽에는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그냥 걷고 싶어서 무거워진 엉덩이를 간신히 일으켜세우고 도로를 건너 이동했던 것이다. 걸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안내 책자 속의 유명한 장소들이 이곳에 다 모여있었던 것이다. 그냥 건물 하나 하나에 신기하게 바라보던 것도 잠시 커다란 호수처럼 강이 흐르고 그 둘레에 높은 빌딩들이 우뚝 솟아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기가 바로 리버사이드 포인트였다. 마치 바다처럼 강변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 확인은 못해봤지만 유람선처럼 운행하는 것을 타고 이곳도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도심을 잘 꾸며놓을 수 있는지 너..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