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에서 돌아오던 날, 이경규를 만나다! 평소에도 멋진 개그맨이라고 생각했던 이경규의 2010 KBS연예대상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김병만이나 강호동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영예의 대상에 오를거라는 것은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이경규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분명 이경규 자신에게도 그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불리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걸 극복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받는 KBS의 연예대상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사실 내가 이경규를 존경하게 된 것은 이런 대상 때문이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 왜 감독을 자꾸 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고백..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버스에서 바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에 있는 동안에는 거의 버스 위에서 지냈을 정도로 계속 이동만 했다. 버스에서 이동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곤했는지 잠을 잤지만 나는 항상 창밖을 쳐다보며 구경했다. 사실 남아공 거리를 제대로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도시를 지나다니지 않았지만 새로운 나라에 온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서 계속 창문만 쳐다봤다. 남아공에서의 둘째 날, 오전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어디가 어디인지 위치 감각은 제로였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심지어 어디에 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던 것은 아마 패키지여행의 한계일 것이다. 지나가다가 가이드가 이 곳이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이 머물면서 연습을 하고 있는 장소라고 말해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연습을 하고 있는..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남아공의 대통령궁, 유니온 빌딩 프레토리아는 남아공의 행정수도인만큼 대통령궁도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유니온 빌딩'이다. 대통령 궁이라고 하는데 관광객들도 출입이 가능한 만큼 남아공 프레토리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로 가보는 장소였다. 다른 나라 왕궁이나 국회의사당을 구경한다는 느낌과 비슷했다. 유니온 빌딩 앞에는 거대한 정원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당연하겠지만 관리가 잘 되어서 무척 깔끔했다. 정원의 정면에는 프레토리아 시내가 보였고, 뒤로 돌아서면 정부 건물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유니온 빌딩이 있었다. 날씨는 참 평온해 보였는데 막상 버스 밖으로 나오니 너무 추웠다. 정원의 아래 벽면에는 커다랗게 KOREA라고 써있고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이는 한국전 때 전사했던 남아공 군인들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여러 나..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버스에서 바라본 남아공 프레토리아 밥먹으러 가자! 무려 18시간 날아온 남아공이었는데 우리의 일정은 정말 거침없었다. 7시간의 시차때문에 남아공에서의 첫 날은 아침이었는데 그 때부터 계속 관광이 이어졌던 것이다. 소웨토를 구경한 뒤 약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프레토리아로 왔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도 열심히 촬영하셨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하신 분이었다. 사실은 기내식을 2번이나 먹었기 때문에 몸은 더부룩한 상태였는데 그래도 식당에 오니 저절로 배가 고파졌다. 열심히 퍼왔다. 역시나 아프리카라서 그런지 고기종류가 무척 많았다.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까지 집어 왔다. 남아공에서는 양고기가 유명하다고 한다. 우걱 우걱~ 밥을 열심히 먹고 나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챙겨먹었다. 식당을 나와서는 그네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남아공으로 날아가다! 요즘 들어서 공항으로 오는 주기가 더 짧아지는듯 했다. '얼마나 내가 자주 해외를 나가겠어?' 라는 물음과 만들게 되었던 10년짜리 여권이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1월 말에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왔을 때 아마 당분간 비행기를 탈 일이 없을거라 여겼다. 근데 다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남아공으로 그것도 월드컵을 응원하러 말이다! 좀 일찍 도착하니 아직은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는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먼저 도착했던 악랄가츠와 레인맨님 그리고 잠시 뒤에 도착한 배낭돌이님과 1시간동안 수다를 떨다가 예정된 시각이 되자 내려갔다.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곧바로 간단한 신상파악과 동시에 남아공에서 입을 붉은 티셔츠 2장을 비롯해서 바람..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남아공 월드컵과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의 이모저모 코카콜라에서는 매 월드컵마다 붉은 원정대를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그 원정대에 포함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남아공으로는 무려 3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월드컵을 직접 보는 것 이외에도 남아공의 관광지 몇 군데를 둘러 봤다. 인천공항으로 집결한 붉은 원정대는 곧바로 응원 연습을 한 뒤에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300명이나 되는 대규모 응원단이 파견되는 만큼 언론에서도 취재가 온 것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와 관련된 기사가 몇 개가 나왔는데 나는 이 때 옆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내가 나온 사진은 몇 장 없었다. 내 사진이 나온 기사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출정식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약 18시간만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관광에 나섰다...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직접 본 열광적인 응원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경기 자체보다도(물론 무려 4:1이라는 스코어로 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기장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각양각색의 응원단이었다. 우리가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변에는 푸른색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을 따라 가득 메운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간간히 태극기를 볼 수 있기는 했지만 굉장히 소수였다. 심지어 남아공 사람들도 강팀인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정도로 응원적인 면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상황이었다. 우리도 응원에서 질 수 없다! 이 먼 남아공까지 날아왔는데 압도적인 숫자의 아르헨티나 응원단을..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음침한 분위기의 킹스크로스 그린아일랜드를 갔다 오자마자 나는 빠른 걸음으로 숙소로 돌아갔다. 곧바로 시드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했기 때문에 젖은 몸을 얼른 씻고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3박 4일동안 잠도 제대로 안 자고 쿠란다, 스카이다이빙, 그린아일랜드 등의 일정으로 몹시 피곤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그린아일랜드에서 스노클링까지 하고난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타야 했으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있다는 기분도 들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해서 그런지 뿌듯했다. 백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마지막으로 짐을 정리했다. 혹시나 싶어서 공항까지 태워다 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그 시간대에는 공항에 가지 않는다며 미니밴을 추천해줬다. 가격은 10불이었다. 멜번에 있을 때 캐리어를..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