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6일차, 쾰른과 본에서 즐기는 독일식 카니발 지금 본(Bonn)은 카니발 시즌이다. 카니발이 대체 뭔지 감도 안 잡혔던 나는 사람들의 복장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웃음이 절로 터지는 것부터 완성도 높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본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아무렇지도 않게 슈퍼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다닐 수 있는 날, 어쩌면 평범한 복장을 한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는 날이 바로 카니발이다. 외국인의 눈에는 왜 이상한 복장을 하고 밤새 술 마시는 게 카니발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카를로스가 정확하게 설명해줬다. 카니발은 바로 서양 문화의 핵심인 기독교에서 나온 것인데 절기상 금욕을 해야 하는 시기 바로 직전에 앞으로 술도 못 마시고, 적게 먹어야 하니 그 전에라도 반쯤 미쳐서 밤새도록 술 마시고 놀자는 의미다. 그러니까 반..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 145일차, 사람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여행하는가 보다 춥다. 늘 춥다고 투덜거렸는데 그날은 정말 추웠다. 뮌헨에서의 마지막 날, 눈이 정말 많이 내렸다. 그냥 많이 내렸다고 말하기엔 한참 부족할 정도로 말이다. 잠깐 나갔다 왔는데 눈사람 되는 줄 알았다. 저녁은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했다. 전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칼럼과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마침 같은 방에 있던 밍과 올라이어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숙소 바에서 앤서니도 만났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서 다시 맥주를 마셨다. 사실 여기를 찾아가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려 무진장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호프브로이보다 가격도 싸고, 관광지 같지 않아 괜찮았다. 다음날, 뮌헨을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갔다. 원래 히치하이킹으로 가려고 했으나 마침 버스터미널이 숙소와 매우 가까웠는데다가 가격도 5유로로 저렴해 버스..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