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에서 인천으로 가는 국제여객선에 오르다 짧은 중국도 딱 하루만 있었던 마지막 도시 텐진도 이젠 안녕이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진짜 텐진이 큰 도시라는게 실감이 되었다. 항구까지 금방 갈 줄 알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 전날 술을 너무 과하게 마셔서 피곤할 줄 알았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밖에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예전에 인터넷으로 봤던 중국의 삼륜차가 진짜로 있었다. 괜히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그러다 택시기사와 많은 이야기를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역시나 영어가 안 되는 탓에 그냥 바깥 구경만 해야 했다. 텐진 항구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사람이 우리에게 접근해서는 짐을 들어 줄 수 없냐고 물어봤다. 나는 오래전부터 짐을 들어달라는 부탁으 공공연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간혹 불법적인 문제..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홍콩에서 한국으로, 1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다! 설렜다. 약 1년 동안 해외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의미일 테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면 나는 학교로 돌아가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듣는 또 '복학생'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고,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뭐, 그건 어떻게든 되겠지. 점심쯤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되지만 홍콩을 좀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매우 일찍 일어나서 거리를 걷고 싶었다. 늘 느끼는 것이었지만 청킹맨션 앞에 나오면 마치 차원이 다른 세상에 나온 기분이 느껴졌다. 침사추이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매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걸었던 거리였는데 막상 떠나려고 보니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골목에 들어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