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80일차, 어쩌다 보니 그리스 애초에 그리스는 갈 생각도 없었다. 그리스가 아무리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싸다 한들 유로존인데다가 물가가 엄청 쌌던 주변 국가에 비해 관광지로 유명한 그리스가 비쌀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다.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지 않겠어’라는 허무맹랑한 여행관도 한몫 했다. 그러나 나는 이리스와 여행하면서 마케도니아가 아닌 그리스와 점점 가까워졌고 16번 이상 히치하이킹과 심하게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쳐온 터라 다시 포그라데츠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난 그리스행을 결심했다. 사란다에서 며칠 지낸 뒤 그리스로 떠나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다. 20분쯤 기다린 후 한 대의 차가 멈췄는데 놀랍게도 이틀 전에 사란다 성을 오르던 도중 히치하이킹을 했던 그 차였다. 영국인 노부부와 가이..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루트] 사란다 → 카카비아 → 요안니나 → 트리칼라 → 아테네 사란다 → 카카비아, 히치하이킹 3시간 사란다(Sarandë)에서 그리스로 이동할 때는 히치하이킹을 했다. 일단 사란다의 외곽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가 오르막길이 나오는 지점에서부터 손을 들었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 한 대의 차가 멈췄는데 놀랍게도 이틀 전에 성을 오르다 히치하이킹할 때 만났던 영국인 노부부와 알바니아인 가이드였다. 이들은 지로카스트라까지 간다고 하면서 나를 태워줬는데 중간에 블루아이까지 같이 여행하게 되었다. 블루아이에서 콜라를 사준 것도 모자라 지로카스트라와 방향이 다른데도 국경 마을인 카카비아(Kakavijë)까지 데려다줬다. 10km남짓 가까운 거리였지만 히치하이킹이 어려울 거라면서 태워준 호의에 정말 고마웠다. 카카비아 → 요안니나, 히치하이킹 2시간 걸어서 알바니아 국경과..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