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주도 촬영지, 서연의 집 영화 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바닷가 앞에 근사하게 지어진 서연의 집이 나온다. 커다란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2층으로 올라가면 잔디밭이 있는 집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의 결말과는 상관없이 ‘서연의 집’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서연의 집은 영화 세트장이라 없어진 줄 알았는데 지금도 제주도에 남아있었다. 서연의 집은 현재 카페로 탈바꿈했다. 위치는 제주도 서귀포에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았다. 영화 이 첫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크게 흥행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카페는 영화에서 봤던 것보다 조금 작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작은 마당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은 첫사랑을 추억했다면 서연의 집은 영화를 추억하는 장소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12년 전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로 더 유명한 타프롬 앙코르 유적 중에서 앙크로왓과 바이욘을 제외하고 가장 인기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타프롬이었다. 영화 '툼레이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데 거대한 나무들이 유적을 휘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밴을 타고 타프롬의 입구쪽에서 내려 걸어갔다. 타프롬으로 들어가는 도중 몇몇 외국인들이 우리들의 티셔츠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 티셔츠 어디서 샀냐?", "티셔츠에 무슨 의미가 있냐?" 라는 말에 우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우리가 패키지 여행팀인 것처럼 보였나 보다. 나는 방콕에서 이 티셔츠를 샀고, 그저 우정의 상징이라고 하니 멋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줬다. 타프롬의 입구에 다가서니 벌써부터 나무들이 심상치 않았다.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을 쳐다보는데 고개가 아플 지경이다. 과거 원시..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남아공의 대통령궁, 유니온 빌딩 프레토리아는 남아공의 행정수도인만큼 대통령궁도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유니온 빌딩'이다. 대통령 궁이라고 하는데 관광객들도 출입이 가능한 만큼 남아공 프레토리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로 가보는 장소였다. 다른 나라 왕궁이나 국회의사당을 구경한다는 느낌과 비슷했다. 유니온 빌딩 앞에는 거대한 정원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당연하겠지만 관리가 잘 되어서 무척 깔끔했다. 정원의 정면에는 프레토리아 시내가 보였고, 뒤로 돌아서면 정부 건물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유니온 빌딩이 있었다. 날씨는 참 평온해 보였는데 막상 버스 밖으로 나오니 너무 추웠다. 정원의 아래 벽면에는 커다랗게 KOREA라고 써있고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이는 한국전 때 전사했던 남아공 군인들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여러 나..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