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에서 돌아오던 날, 이경규를 만나다! 평소에도 멋진 개그맨이라고 생각했던 이경규의 2010 KBS연예대상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김병만이나 강호동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영예의 대상에 오를거라는 것은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이경규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분명 이경규 자신에게도 그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불리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걸 극복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받는 KBS의 연예대상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사실 내가 이경규를 존경하게 된 것은 이런 대상 때문이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 왜 감독을 자꾸 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고백..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남아공 월드컵과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의 이모저모 코카콜라에서는 매 월드컵마다 붉은 원정대를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그 원정대에 포함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남아공으로는 무려 3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월드컵을 직접 보는 것 이외에도 남아공의 관광지 몇 군데를 둘러 봤다. 인천공항으로 집결한 붉은 원정대는 곧바로 응원 연습을 한 뒤에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300명이나 되는 대규모 응원단이 파견되는 만큼 언론에서도 취재가 온 것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와 관련된 기사가 몇 개가 나왔는데 나는 이 때 옆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내가 나온 사진은 몇 장 없었다. 내 사진이 나온 기사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출정식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약 18시간만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관광에 나섰다...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직접 본 열광적인 응원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경기 자체보다도(물론 무려 4:1이라는 스코어로 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기장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각양각색의 응원단이었다. 우리가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변에는 푸른색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을 따라 가득 메운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간간히 태극기를 볼 수 있기는 했지만 굉장히 소수였다. 심지어 남아공 사람들도 강팀인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정도로 응원적인 면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상황이었다. 우리도 응원에서 질 수 없다! 이 먼 남아공까지 날아왔는데 압도적인 숫자의 아르헨티나 응원단을..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아르헨티나전 현장 계단을 따라 올라갔을 때 환하게 펼쳐진 경기장을 보고는 영화 속에서 결전을 준비하는 검투사가 떠올랐던 것은 나뿐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미 관중석을 가득 채운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단호한 결의가 생겼던 것은 당연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숫자는 이미 압도적으로 많았다. 생각보다 그라운드에 가까웠던 좌석에 앉아서 몸을 풀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내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는데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긴장감이 느껴졌다. 과연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을까?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 내에서 우리가 앉은 자리의 정면에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었고, 우리의 우측에도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었..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