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았던 베트남 음식 동남아 여행하면서 아무리 먹기 힘든 음식이어도 대체적으로 잘 먹는 편이었다. 아니 오히려 음식이 잘 맞았다고 해야할까? 물론 가끔은 팍치(태국어로는 팍치 우리나라에서는 고수라고 부르는 풀)가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생강 범벅인 요리도 있어 조금은 힘들었지만 너무 심하게 들어가지 않으면 다 잘 먹었다. 구찌터널 투어에서 돌아온 후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을 찾아다녔다. 이번에는 밥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다녔는데 이상하게 눈에 들어온 것은 길거리에 파는 밥이었다. 식당은 안 찾고 간식거리가 눈에 먼저 들어왔는데 우선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겠다는 생각에 가격부터 물어봤다. 가격은 5천동(약 300원)이었다. 너무 싸다. 배낭여행자이니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싸다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베트남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불과 16달러 30달러만 환전을 했을 뿐인데 주머니가 두둑해지는게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10만동짜리도 여러 장 있었는데 여기서 10만동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단위가 높아서 조금만 훼손되도 위조 지폐 의심을 사기도 한다. 근데 문제는 베트남에서는 항상 돈을 잘못 내는 경우가 많았다. 지폐에 전부 호치민 아저씨가 있었고, 돈도 전부 지폐밖에 없는데 가끔씩 색깔만 보고 헷갈리기 때문이었다. 특히 1만동이랑 10만동은 색깔도 비슷해서 받는쪽에서 먼저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10배로 지불할 뻔한 적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바쁘고 졸립다는 핑계로 아침을 항상 굶었지만 여행하는 도중에는 아침은 꼬박꼬박 잘 챙겨먹었다. 93만원 들고 떠난 여행을 마치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잠은 어디서 잤는지와 밥은 제때 잘 먹고 다녔는지였다. 물론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 쉐이크 파는 곳 오직 루앙프라방에서만 먹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과일 쉐이크는 다른 곳에서는 절대 접하지 못한다. 거짓말 안 하고 이곳에서 과일쉐이크 먹은 이후로 다른 곳에서 과일쥬스 및 쉐이크는 전부 별로였다. 과일쉐이크를 파는 곳이었는데 가격은 3000킵(약 300원) 정말 정말 싸다. 아무리 물가가 싼 라오스라고해도 비엔티안이나 방비엥에서 과일쉐이크를 먹으면 5000~10000킵이었다. 비록 근사한 곳이 아니긴 했지만 아니면 또 어떠한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 쉐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말이다. 여기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여러 과일을 섞은 쉐이크였다. 온갖 과일을 다 집어넣어 갈아서 줬던 과일 쉐이크인데 사과, 바나나, 드래곤후르츠, 파인애플 등이 들어갔다. 보통 여러 과일이 들어가면 맛이 없..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