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방콕, 방황하는 여행자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곳은 태국의 수도 방콕이었다. 애초에 나는 한국에서 곧바로 미얀마를 왕복하는 항공권을 구입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방콕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번 여행은 참 여러모로 복잡했었는데 여행을 떠나기 불과 5일전에 방콕행 비행기표를 구입했고, 태국으로 날아와서는 미얀마 대사관에 직접 찾아가 비자를 발급 및 항공편을 구입했다. 참 대책없이 떠났던 여행길이었지만 뭔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던 순간들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미얀마로 날아간 것도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아직 미얀마 여행에서 느낀 감정들을 되새기며 어김없이 카오산로드로 향하는 AE2 버스를 기다렸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변에는 여행객들로 북적대고 있었으며, 내 옆에는 배낭이 가득 쌓여있었다. 아주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카오산로드에서 걸어서 시암까지 카오산로드에 있다보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어버려 상당히 무료해지기도 한다. 내가 방콕을 여행하는건지 아니면 카오산로드에 머물려 지내는건지 알 수가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그래서 나는 더 빨리 미얀마로 가고 싶어졌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할게 없었던 나는 갑자기 시암에 가보고 싶어졌다. 그것도 걸어서 말이다. 시암까지는 절대로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천천히 방콕 시내를 구경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카오산로드에서 벗어나 민주기념탑을 지날 때만 해도 내 발걸음은 상당히 여유로웠다. 가지고 있는 지도와 주변 거리를 비교해가면서 걸었는데 걸어서 가는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