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단의 노란색 궁전, 이스타나 마이문 그랜드 모스크에서 나와 곧장 이스타나 마이문(Istana Maimoon : 간혹 Istana Maimun이라고 표기하는 곳도 있는데 그냥 발음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생긴 차이로 보인다)으로 향했다. 이스타나 마이문은 걸어서 10분 정도만 가면 나올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수마트라 여행 자체가 그랬지만, 메단의 경우 더더욱 뭘 해야 할지 몰랐다. 론리 플래닛에서 읽은 바로는 메단의 주요 관광지는 그랜드 모스크와 이스타나 마이문이 전부인 것 같았고, 그렇다면 일단 이 두 군데는 필수로 거쳐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적당히 낯익은 거리를 걸었다. 좌판에 싸구려 티셔츠를 파는 사람과 타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 주변에서 구경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구경했다. 으..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수마트라 12년 전
이른 아침 말리오보로 거리를 걷다 족자카르타에 아침이 찾아왔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저절로 눈이 떠지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었다. 밖에서 어찌나 아이들 시끄럽게 떠들던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밖으로 나가니 가족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복도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 가족 여행객도 옆에서 사람이 자고 있는 줄 몰랐던 것처럼 보였고,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는 동네 꼬마도 아니라서 그냥 뛰어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아래로 내려가니 게스트하우스 카운터에 있던 친구가 아침을 먹으라고 한다. 옥상에서 무료로 아침을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가봤는데 정말 부실했다. 아침을 직접 차려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빵을 집어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게 전부였던 것이다. 하긴 이런 게스트..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