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가득해서 걷기 힘들었던 선데이마켓 치앙마이에는 유난히 시장이 많다고 느껴졌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나이트 바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들이 곳곳에 있었고, 일요일만 되면 열리는 선데이마켓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지내는 동안 치앙마이의 선데이마켓을 구경할 수 있었다. 도이스텝을 다녀온 뒤에 선데이마켓 구경도 좋지만 우선 저녁부터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은희누나와 누나의 남자 친구분과 함께 출발했다. 작은 오토바이에 3명이나 올라탄 것도 문제가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도로 위에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선데이마켓이 열리는 날이라서 그런지 도로는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1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 빠져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한 식당에 들어가 태국의 샤브샤브인..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치앙마이 해자에서 물고기 먹이를 주는 사람들 원래는 더 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려고 했지만 내가 일어난 시각은 9시였다. 사실 체크아웃을 하기엔 너무나 이른 시각이었지만 그래도 일찍 나와서 '타페 게이트'로 이동해서 새로운 방을 잡으려 했다. 내가 있었던 미소네 게스트하우스는 치앙마이 중심지와는 너무 멀었다는 지리적인 요인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어차피 꼭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 필요는 없었다. 치앙마이는 방콕에 비해서 방 값도 싼데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었다. 10시쯤에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이었던 200밧을 돌려받았다. 그리고는 큰 거리로 나갈 때쯤 보였던 썽태우를 잡아타고 그냥 "타페 게이트까지요"라고 하니 곧바로 출발했다. 흥정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나중에 내릴 때 돈을 더 요구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그러니까 은희누..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