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00일차,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버스 창밖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던 사막이 저녁이 되자 갑자기 거대한 도시로 바뀌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으나 확실히 기존에 지나온 곳과 확연히 다른 대도시라고 생각했다. 버스터미널에 내린 후 택시를 타고 한인민박으로 향했다. 보통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가지 않지만 어쩌면 택배를 받아야 할 수도 있기에 조금 편한 곳으로 선택했다. 숙소는 리마의 신도시라 할 수 있는 미라플로레스(Miraflores)에 있었다. 리마가 대도시이고 처음 도착한 낯선 곳이라 걱정을 했는데 미라플로레스는 깨끗하고 넓어 서울의 어느 대로를 걷는 줄 알았다. 심지어 늦은 밤이었는데도 말이다. 볼리비아와 페루를 지나면서 무너질 것만 같은 집만 보다 멀쩡한 건물을 보니 완전히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다. 리마..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6년 전
[여행루트] 안티과 → 세묵참페이 → 플로레스 → 팔렌케 → 산크리스토발 → 와하카 → 멕시코시티 안티과 → 세묵참페이, 셔틀 11시간 30분 안티과(Antigua)에서 세묵참페이(Semuc Champey)로 이동할 때는 여행자 셔틀을 이용했다. 중미를 여행하는 동안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셔틀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현지인들이 타고 다니는 치킨버스나 고급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아 딱히 셔틀을 탈 일이 없었다. 그런데 과테말라에서는 이동하는 것도 복잡하고, 한 번에 가려면 시간낭비도 심해 셔틀을 타게 되었다. 셔틀을 타기 전에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셔틀을 타고 이동해 보니 그리 비싼 것 같지도 않다. 셔틀 가격은 여행사마다 다르다. 보통 130케찰을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갔던 여행사 중에는 150을 부르는 곳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가장 저렴했던 곳은 숙소였던 타시로 호스텔(Tas..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8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