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66일차, 하늘 아래 티티카카 호수 한참 달리다 보니 거대한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호수의 이름은 언젠가 들어봤던 티티카카 호수였다. 티티카카 호수는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자리 잡고 있는 남미 최대 호수이자,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오래전부터 더 높은 곳에 있는 호수가 발견되면서 그런 타이틀은 의미를 잃게 되었다. 티티카카 호수의 볼리비아쪽은 코파카바나(Copacabana)라는 작은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정말 작은 마을인데 내가 예약한 호스텔이 중심지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고, 언덕 위에 있어 찾아가는데 꽤 애를 먹었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봤다. 날씨는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추웠다. 작은 마을이지만 여행자가 많아서인지..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7년 전
여행 760일차, 자전거로 달리는 라파스의 위험한 도로 '데스로드' 이른 새벽에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La Paz)에 도착했을 때는 쌀쌀한 공기가 주변을 감돌고 있었다.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했던 터라 주변 상황은 미처 정리가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터미널 앞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하나 먹을까 하다 너무 피곤해 빨리 숙소에 가서 눕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라고 꼬시는 기사들이 많았지만 지도를 보니 내가 미리 예약한 호스텔은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배낭을 메고 20분 정도 걸어 숙소에 도착했는데 예약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시 확인해 보니 내가 예약한 날짜는 내일이었다. 어차피 라파스에 며칠 있을 예정이었으니 일단 바로 체크인이 가능한지부터 물어봤다. 외국인이 많..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8년 전
여행 747일차, 하얀 도시 수크레 우유니(Uyuni)에서 일주일이나 지내는 여행자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나는 그렇게 오래 지냈다. 우유니를 데이, 선라이즈, 선셋 투어를 다 하고나서야 이렇게 비싼 도시에서 오래 있을 이유도 사라져 수크레로 이동했다. 낡은 버스에 큼지막하게 와이파이가 된다고 써있어 기대를 했건만 우유니 시내를 벗어나자 와이파이 신호는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는 와이파이를 쓸 수 없었다. 호스텔도 와이파이가 느린 경우가 많았던 볼리비아에서 기대를 많이 했던 내 잘못이 크다. 낡은 버스는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구불구불하고 황량한 길이 이어졌다. 멀미가 올 것만 같았다. 볼리비아의 사법수도 수크레(Sucre)로 가기 위해서는 포토시(Potosi)를 들러야 했다. 포토시는 과거 은을 캐던 광산으로 유명한 도시다. 물론 그 ..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8년 전
여행 741일차,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은 우유니 소금사막 칠레 여행을 시작한지 2달 반 만에 드디어 볼리비아로 떠나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나라로 떠나게 되었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른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 국경으로 향했다. 황량하던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마친 후 버스를 갈아탔다. 버스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는데 머리가 살짝 아파왔다. 당시에는 그저 버스를 오래 타서 멀미가 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고산병이었다. 우유니는 4000미터나 되는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칠레에서 넘어온 내가 고산병 증세를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거나 맥주를 한 병 이상 마시기 힘들었는데 다행히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증세가 그리 심하지 않아 하루 쉬니 괜찮아졌다. 볼..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8년 전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숙소, 라스 칸투타스 호스텔(Las Kantutas Hostal) [기본정보] - 싱글룸 60볼리비아노 - 조식이 포함 - 방에서 와이파이 잘 안 됨 원래 있던 숙소가 다 차서 어쩔 수 없이 새로 숙소를 찾아야 했다. 코파카바나에 보이는 게 호스텔이니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가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거의 1시간을 돌아다녔는데 적당한 가격, 적당한 수준의 호스텔을 찾는 게 무척 힘들었다. 무지하게 싼 20볼리비아노짜리 호스텔도 있었으나 그야말로 잠만 자는 곳이었고(다른 때라면 이런 데서 잤을지도), 조금 마음에 든다 싶으면 80볼리비아노로 너무 비쌌다. 그렇게 한참을 찾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들어간 곳이 칸투타스 호스텔이다. 시설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방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주인장은 그리 친절하지 않은 편이다. 볼리비아 특히 코파카바나에서 ..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8년 전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숙소, 호스탈 콜로니알(Hostal Colonial) [기본정보] - 싱글룸 40볼리비아노 - 조식이 포함돼 있으나 부실 - 생각보다 와이파이 잘 됨 - 주인장 불친절 코파카바나가 작은 동네지만 호스텔이 많아 숙소를 찾는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괜찮은 숙소를 찾는 건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시설이 매우 미흡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호스탈 콜로니알은 코파카바나 한가운데 있어 찾기가 쉽다. 규모가 커서 거대한데 가서 확인해 보니 의외로 저렴했고, 내부 역시 저렴함 느껴지는 숙소였다. 오히려 싸구려 숙소라고 보는 게 맞다.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40볼리비아노로 그리 비싸지 않고, 아주 더럽거나 불편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싱글룸이라 지낼 만했다. 게다가 느리긴 해도 와이파이를 침대 위에서 쓸 수 있어 괜찮았다. 다만 ..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8년 전
[볼리비아] 라파스 숙소, 로키 호스텔(Loki Hostel) [기본정보] - 도미토리 9달러 - 파티 호스텔이라 매일 밤 시끄러울 수 있음 - 6, 7층에서만 와이파이 사용 가능 - 식당을 겸하고 있어 주방이 없음 - 위치 매우 좋음 코차밤바에서 만난 독일 친구로부터 추천 받아 찾아간 곳이 로키 호스텔이었다. 외관에서도 알 수 있지만 호스텔치고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가 젤 잡혀있는 편이다. 1층에는 항상 경비가 있다. 1층에는 여행사가 있어 이곳에서 각종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물론 밖에 나가서 비교를 해볼 수 있지만 가격은 비슷한 것 같아 난 여기서 데스로드 투어를 신청했다. 아침 8시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을 해줘서 정말 좋았다. 침대는 편했다. 도미토리는 조금 좁은 편이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다면 괜찮은 편이다. 다만 화장실은 조금 불편할 것 같다. 물론 ..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8년 전
[볼리비아] 토로토로 숙소, 호스탈 에덴(Hostal Eden) [기본정보]- 싱글룸 40볼리비아노(화장실이 있는 방은 조금 더 비쌈)- 조식 포함- 워낙 조그만 마을이지만 시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찾기 쉬움- 너무 기본적인 시설 한국인 여행자들은 대부분 우유니만 알고 가는데 사실 볼리비아에 갈만한 곳이 꽤 많다. 그 중 서양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고 최근 많이 찾는 곳이 토로토로(Toro Toro)다. 여기서는 공룡 발자국을 보거나 협곡을 오르는 트레킹을 하게 된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숙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 그건 찾는 여행자에 비해 숙소가 무척 많기 때문이다. 보통은 숙소를 찾아 이곳저곳 들러보기 마련인데 이때는 이 호스텔 하나만 들어가 봤다. 깔끔한 외관과는 달리 시설이라고 할만한 게 아무 것도 없었지만 당시 같이 여행한 여행자들이 괜찮을..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8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