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돌아보는 일본 큐슈 배낭여행 역시 여행에서 남겨오는 것은 사진일까요? 일본 큐슈 배낭여행을 다녀온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네요. 큐슈의 전 지역을 다 돌아보기엔 짧은 일정이기는 했지만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돌아다녀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3대 성이라고 불리는 구마모토 성을 보기도 하고, 운젠이나 벳푸에서는 유황과 수증기로 가득한 지옥순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유후인의 아름다운 거리가 인상적이었는가 하면 나가사키에서는 원자폭탄의 참상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역사가 더 많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큐슈 여행이었지만 저는 특히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때문에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정..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3년 전
도깨비산 지옥(괴산지옥)에 살고 있는 악어 구경 바다지옥을 나와 다음 지옥을 찾아나섰다. 간나와 일대에는 총 9개의 지옥이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다음 목적지로 선택한 곳은 도깨비산 지옥(오니야마지고쿠)이었다. 일단 다른 지옥보다 악어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어차피 다른 지옥은 볼 시간이 없었으니 제일 많이 보는 바다지옥을 보고, 악어들을 보러 도깨비산 지옥(한자로 읽으면 괴산지옥이다)을 보러 가기고 결심했다. 벳푸가 일본 최대 온천도시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곳곳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마을 전체가 수증기로 가득했던 운젠보다는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벳푸에 도착하기 전에는 수증기로 가득한 도시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도깨비산 지옥을 가기 전에 부뚜막 지옥(카마도지고쿠)의 입구를 볼 수 있었..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일본 최대 온천도시 벳푸에서 바다지옥 순례를 하다 사실 벳푸는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이미 온천 마을이었던 운젠을 가봤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최대 온천도시라는 벳푸를 그냥 지나치기는 괜히 아쉬웠던 것이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결국 하카타를 가기 전에 벳푸로 이동했다. 일단 벳푸에 도착하고 보니 바닷가에 형성된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생각보다 더 한적하고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운젠처럼 마을 곳곳에서 온천 수증기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에서 나와도 그런 수증기는 보이지 않았다. 벳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지옥순례를 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간나와 지역으로 가야했다. 운젠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지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1200년 전부터 뜨거운 증기, 흙탕물, 열탕 등이 분출하고 있어 주민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라 지..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벳푸행 열차에서 아이돌 모리타 스즈카를 만나다! 유후인에서 다음 장소로 정한 곳은 하카타가 아니라 벳푸였다. 오이타현 내에 있던 다른 도시 벳푸를 갑자기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후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벳푸로 갔다가 저녁이 되기 전에 하카타로 돌아간다면 딱 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미 운젠을 다녀왔지만 운젠과는 또 어떻게 다른 도시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일찍 일어나 유후인 역으로 향했다. 정말 작은 마을이었던 유후인이었지만 역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소박한 역을 등지고 바라보면 거리의 중앙에 거대한 산이 보이는데 이게 정말 그림같기 때문이다. 날씨까지 좋아 사진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유후인을 떠나기 전 ..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