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루트] 모얄레 → 나이로비 → 나이바샤 → 캄팔라 모얄레 → 나이로비, 버스 16시간 국경마을 모얄레(Moyale)에서 수도 나이로비(Nairobi)로 이동할 때는 스타 버스(Star Bus)를 탔다. 모얄레에서 탈 수 있는 버스는 대략 4군데 회사로 가격은 전부 2200실링으로 동일하나 버스와 출발 시간이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코치 버스가 좋아 보였으나 출발 시간이 오후 2시였던 스타 버스를 탔다. 아무래도 위험한 도시라고 알려진 나이로비에 밤 늦게 도착하는 것보다는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게 더 나아 보였기 때문이다. 오후 2시(물론 정시에 출발할 리가 없다)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오전 6시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무수히 많은 체크포인트를 지나기에(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약 8~10번) 1시간 간격으로 여권을 내밀어야 한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국경의..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9년 전
서비스 하나는 최고였던 호치민행 버스 새벽 2시에 잠들었는데 우리는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했다. 베트남으로 가야 했던 우리들은 천근이 되어버린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워 씻고, 배낭을 쌌다. 문을 열고 나가니 민정누나와 민자누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려고 잠을 제대로 못 잔 모양이다. 원래 마중을 나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나머지 세 사람은 뻗어서 일어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7시에 픽업이 온다고 했는데 정말 7시가 조금 넘자마자 뚝뚝이 도착했다. 조금 늦게 올법도 한데 의외였다. 우리는 작별 인사를 하고 뚝뚝에 올라탔다. 시종일간 싸워서 기억에 더 남았던 캄보디아였는데 이젠 캄보디아도 떠나는구나! 자전거로 달렸던 익숙한 거리를 뚝뚝으로 내달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도로에 차와 오토바이가 별로 없었다. 근데 신기하게..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냉동차 같았던 바간행 버스 동남아에서 버스나 도로의 사정이 좋지 않았던 나라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정도라고 볼 수 있었다. 왜 이 나라들을 꼽냐면은 고속버스라고 불리는 장거리 버스들이 대부분 한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중고 차량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의 상태는 어찌나 좋지 않은지 쾌적한 여행은 보장할 수 없었다. 비행기를 타면 불과 1시간도 안 되는 거리를 무려 15시간이나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던 곳이 바간이었다. 내가 비행기를 타지 않았던 이유는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았지만 비행기를 탈 자금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고 최대한 미얀마를 이해하면서 다니고 싶었다. 원래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가장 쉬운 것 중에 하나가 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간행 버스 14시간이라...' 그저 한숨밖에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양곤 버스 터미널에서 먹었던 볶음밥 보타터웅 파고다를 나와 바로 앞에 있던 양곤강이 있어서 바람이나 쐬려고 가봤다. 보통 강변 앞에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곤 하는데 여기는 아무것도 없었다. 넓은 공터 앞에는 양곤강이 보이긴 했는데 원래 더러운 것인지 아니면 흙탕물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멋진 경치를 기대했건만 크게 볼만한 것은 없었고, 너무나 뜨거웠던 태양탓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보타터웅 파고다의 황금빛 불탑이 정면에 보였다. 미얀마에서는 항상 파고다 앞에 시장과 같이 노점들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보타터웅 파고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꽁야(씹는 잎담배)는 거리 어디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스님들도 꽁야를 씹는가 보다. 꽁야는 미얀마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기호품이었다. 잎사귀에 꽁 열매의 씨 등을 싼 뒤에 그걸 우물..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바간행 버스를 예약할 때 10번도 넘게 들었던 말 UN이 정한 최빈국 중에 하나라는 소리는 미얀마 거리를 걸을 때 더욱 확실하게 다가왔다. 물론 양곤은 미얀마의 제 1의 도시이자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수도였던 곳이었기 때문에 큰 빌딩도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서 괜찮은 수준이기는 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상대적이라는 점을 꼭 주목해야 한다. 200달러를 20만짯으로 환전을 하고나니 그래도 좀 든든해지긴 했는데 나는 우선 버스를 예약해야 했다. 양곤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도시를 가는 사실은 좀 안타까웠지만 어차피 나중에 출국할 때 양곤으로 돌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때 다시 돌아보기로 했던 것이다. 내 다음 목적지는 동남아의 3대 유적지라 불리는 바간이었다. 버스는 론리플래닛과 100배 즐기기에 아웅산 스태디움에서 예매를 할 수 있다고 나와..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가난한 여행자에게 사치스러운 방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다. 사실 치앙마이 주변의 다른 도시인 빠이정도는 둘러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돈도 허락하지 않아서 가보질 못했다. 나는 정말 가난했던 여행자였다. 그냥 무작정 여행이 좋다고 떠나왔는데 미얀마로 향하는 비행기표를 한꺼번에 7000밧 넘게 써버리고 나니 슬슬 걱정이었다. 미얀마로 날아가면 ATM이 없기 때문에 현금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었던 돈은 고작해야 500불 정도 뿐이었다. 그래도 괜찮겠지?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배낭을 챙겨들고 앞에서 픽업 차량을 기다렸다. 몸은 상당히 지친 상태로 내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지루하기까지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고통스러웠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미얀마 가이드북은 2권으로 하나는 100배 즐기..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버스에서 바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에 있는 동안에는 거의 버스 위에서 지냈을 정도로 계속 이동만 했다. 버스에서 이동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곤했는지 잠을 잤지만 나는 항상 창밖을 쳐다보며 구경했다. 사실 남아공 거리를 제대로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도시를 지나다니지 않았지만 새로운 나라에 온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서 계속 창문만 쳐다봤다. 남아공에서의 둘째 날, 오전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어디가 어디인지 위치 감각은 제로였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심지어 어디에 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던 것은 아마 패키지여행의 한계일 것이다. 지나가다가 가이드가 이 곳이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이 머물면서 연습을 하고 있는 장소라고 말해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연습을 하고 있는..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외국인이 대전시 시내버스를 탈 수 있을까? 약 1년만에 돌아온 한국 그리고 대전이었는데 아직까지 나에겐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시내버스였다. 시내버스는 내가 없는 동안 버스빼고 다 바뀌었다 싶을 정도로 노선이며 버스색깔이며 버스번호까지 전부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집 앞 주요 버스를 제외하고는 전혀 모른다. 항상 버스를 타고 새로운 곳을 가려고 할 때면 노선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며 내가 갈 위치를 파악하는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외국인이라면 쉽게 원하는 버스를 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대전시 시내버스는 가장 중요한 영문표기가 되어있지 않음은 물론이고, 버스 노선이 바뀌었다는 노선 안내도 역시 영문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는 영어권 외국인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외국인에게도 필요한 영문.. 끄적끄적 일상다반사 1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