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뱀 3마리가 불상을 지키고 있던 무에 파고다 (동영상)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 있는 무에 파고다는 매우 독특한 장소였다. 불교의 나라 미얀마에서 어느 파고다가 신성시되지 않겠냐 하지만 여기는 여행자가 보기에도 신기하고, 특이했던 곳이었다. 무에 파고다라는 이름에 맞게 뱀(무에는 뱀이라는 뜻으로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는 영어 그대로 스네이크템플이라고도 부른다)이 있던 사원이다. 그것도 거대한 뱀이 3마리나 있는데 항상 불상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에 파고다에 도착했을 때 기겁할 정도로 놀라고야 말았다. 속된 말로 뱀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팔뚝, 아니 내 허벅지보다 더 두꺼운 뱀을 보면서 놀라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거대한 뱀이 3마리나 있다는 사실보다 더 신기한 점은 위에서 말한 대로 항상 불상 곁.. 동영상으로 보는 여행 12년 전
[동남아시아]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앙코르와트, 보로부두르, 바간 알다시피 불교의 발상지는 인도다. 하지만 불교를 믿는 인도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불교는 인도가 아닌 동아시아 일대에 널리 전파되어 그 나라의 현지 종교와 융합해 찬란한 문화를 남겼다. 그래서 서양 문화에서 기독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처럼 동아시아에서는 불교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흔히 동북아시아로 전파된 불교를 북방불교(대승불교)라 부르고, 동남아시아로 전파된 불교를 가리켜 남방불교(소승불교) 혹은 테래바다 불교라 부른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 3대 불교 유적지가 모두 동남아시아에 있다는 점이다. 바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미얀마 바간 지역인데 나는 어쩌다보니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라 불리는 곳을 모두 가봤다. 이곳을 여행하게 되면 불교에 관심이 없다고 하..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2년 전
재주 부리는 고양이가 있는 사원, 인레호수 (동영상) 미얀마 인레 호수를 여행하다보면 재미있는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평범한 사원에 고양이 몇 마리가 늘어져 있을 뿐인데 인레 호수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다. 그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다. 특정 시간이 있는 것 같은데 때가 되면 이 게으른 고양이를 깨우고, 먹이로 유인하기 시작한다. 고리를 높이 들고, 고양이 엉덩이를 톡톡 치면 뛰는데 절로 웃음이 난다. 다소 귀찮아 보이는 고양이들의 표정, 폴짝 뛰어 올라 고리를 통과하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다. 사실 이곳이 고양이를 제외한다면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여행자들은 이 신기한 고양이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다. 덕분에 이 사원은 응아페 짜웅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점핑캣 사원(Jumping Cat Monastery)으로 더 유명하다... 동영상으로 보는 여행 12년 전
[미얀마] 주요 도시 배낭여행 정보 및 여행팁 예전에는 버마(Burma)라고 불렸던 미얀마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배낭여행으로 충분히 가 볼만한 나라다. 세계 최대 불교의 성지이자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미얀마 배낭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갑자기 여행 정보를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상세하게 각 도시별로 여행 정보를 작성했는데 참고로 미얀마 여행을 떠났던 시기는 2010년이라 현지 사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모든 내용은 배낭여행자 기준이다. 도시나 주요 관광지의 지명은 부르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미얀마어 그대로 읽는 것과 영어로 표기된 것을 읽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당연히 한글로도 서로 다르게 표기를 한다. 가령 쉐다곤 ..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3년 전
[여행인연] 3대륙, 4개국의 재밌는 조합이었던 미얀마 여행팀 미얀마를 혼자 여행했을 때였다. 이틀 전에 몸이 무지하게 아파서 끙끙 앓아 누운 뒤로는 마음까지 약해졌는지 갑자기 혼자 여행하는게 왜 이렇게 외롭고 처량하게 느껴지는지 기분이 쭈욱 가라앉았다. 대략 혼자 돌아다닌지 20일이 넘었을 무렵이었다. 물론 혼자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항상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으니 꼭 혼자 여행을 한 것은 아닌 셈이긴 했다. 아무튼 저녁을 먹은 뒤 맥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너무 쓸쓸하고 우울함이 밀려와 그냥 터벅터벅 숙소를 향해 걸었다. 미얀마의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낭쉐는 정말 작은 마을이라 가로등도 별로 없어 어둡고, 그렇다고 즐길 거리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그냥 숙소로 돌아가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팠던 몸이 아직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여행과 인연 그리고 추억 14년 전
미얀마라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 10가지 1. 미얀마라서 치마입은 남자의 모습이 아무렇지 않다. 미얀마의 전통의상 롱지는 남녀간 구별이 있지만 겉보기에는 똑같은 치마의 형태이다. 처음에는 롱지차림의 남자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롱지를 입지 않은 남자들이 이상해 보였다. 원칙상으로는 롱지 안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든 남자들이 노팬티일까? 2. 미얀마라서 마차가 지나다니는 것이 신기하지 않다. 양곤이나 만달레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마차는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바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차가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마차 뿐만 아니라 우차, 사이까(인력거)도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3. 미얀마라서 버스가 갑자기 고장나도 당황스럽지 않다..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의 생각 14년 전
사상 최악의 카누팀 인레호수에서 노를 젓다 게스트하우스 2층 테라스에 앉아 아침 식사를 여유롭게 하고 있을 때 전날 밤에 만났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우연히 거리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즐겁게 전날 밤을 보낸 뒤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들은 무척 피곤한지 조금 늦게 일어난 것이다. 먼저 크리스챤이 나와 인사를 한 뒤 아침을 즐기려고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마싯다와 카를로스가 나왔는데 마싯다의 상태를 보고 웃음보가 터졌다. 그래도 나름 여자인데 머리는 엉망인 상태에다가 눈은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로 부시시하게 나온 것이다. "우리 이제 뭐할까?" 아침을 먹으면서 우리가 나눴던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했다. 카누를 탈지 아니면 그냥 마을을 걸어다닐지 계속 논의만 오고가다가 결국 '마마'를 찾아가자고 했다. 난 영문도 모..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