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백팩에서 만난 웨일즈 친구들 오페라 하우스를 다녀오자 나는 모든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다른 특별한 볼거리를 위해 찾아다니지는 않았다. 그냥 시드니에서 걸어다니거나 PC방에 들어가 오랜만에 인터넷을 오랫동안 즐겼다. 그러다가 골드코스트로 떠날 버스표를 예매했던게 전부였다. 버스표를 예매할 때 어떤 표를 보여주길래 나는 저녁 때 떠나는 것을 원한다고 브리즈번과 시간을 가리켰다. 하지만 직원 아저씨는 그게 아니라 브리즈번의 도착시간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한참을 표를 들여다 보고나서야 버스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는 버스가 목적지가 한 도시라도 그 중간 중간에 작은 마을을 들리는 시스템이었다. 즉 직행버스는 없었다. 그러니까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가는 버스이지만 사람이 타거나 내리는 지역은 무조건 멈춰서는 그런 시스템이..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생각보다 일자리 구하는게 쉽지 않았던 워킹홀리데이 차이나타운에 있던 프린스코트 백팩에서 지낼 때는 하루 하루 방 값을 내면서 연장했다. 내일은 어디론가 떠날 수 있겠지라며 생각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내일 방값을 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싸다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다고 해도 세트메뉴는 보통 7불(약 7천원)이었다. 조금 적응이 된 이후에는 라면을 사다가 백팩에서 끓여먹었다. 백팩은 조리대가 있기 때문에 각종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할 줄 아는 요리는 거의 없었고, 쉽게 먹을 수 있는건 역시 라면뿐이었다. 같은 방을 쓰고 있었던 네덜란드 애들은 한국인으로부터 라면을 소개 받은 뒤로 라면을 자주 먹는다며 나에게 검은 봉지 속의 라면을 꺼내서 보여줬다. 이 백팩에온 첫 날 네덜란드 친구들이 담배를 말아피는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