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것들 1. "앗살람 알라이쿰"은 아랍식 인사가 아니라 이슬람식 인사다. 아랍어를 쓰는 이곳 사람들 중에 종교가 카톨릭인 경우는 "하이"라고 하거나 프랑스어 "봉쥬"를 많이 쓴다. 혹은 터키어 "멜하바"라고 한다. *며칠 뒤 이집트 친구를 만났는데 이집트에서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애초에 앗살람 알라이쿰이 ‘알라의 평안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는 뜻이라 기독교인에게도 써도 똑같은 인사말이라는 얘기다. 레바논에서는 종교에 따라 사는 지역이 구분되는데 이러한 갈등이 인사말에서도 표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제 2의 도시 트리폴리는 대부분 이슬람을 믿지만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갈등이 있고, 비블로스는 모스크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기독교 그러니까 카톹릭이 강한 곳이다. 수도 베이루트는 내전 당.. 928일 세계일주/떠오르는 잡담 10년 전
[여행루트] 베이루트 → 트리폴리 → 타슈츄 → 안탈리아 베이루트 ↔ 타노우린, 히치하이킹 3시간 레바논이 작은 나라라 여행 후반부에는 수도 베이루트(Beirut)에서 주로 당일치기로 여행을 했다. 아침에 만난 벨기에인 하셸과 세르비아인이 트레킹을 같이 가자고 해서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간 곳이 타노우린(Tannourine)이었다. 베이루트에서 가까울 줄 알았는데 정말 멀었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레바논이라 찾아가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밴을 타고 비블로스(Byblos)까지 이동 그리고는 택시(라고는 하지만 택시가 아닌)를 타고 가다가 하셸과 기사가 아랍어로 무지막지하게 싸워 내렸다. 결국 우리는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했다. 돌아올 때도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트럭 뒤에 탄 채로 베이루트까지 왔다. 베이루트 ↔ 제이타 그로토, 밴+히치하이킹 ..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여행 361일차, 고지식한 여행자는 레바논에서 터키로 돌아오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꽤 오래 지냈다. 아무래도 레바논이 작은 나라라 베이루트를 거점으로 삼고 당일치기로 다른 도시를 여행하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트리폴리에서 함께 지냈던 스콧과 베이루트에서 재회했다. 스콧을 만났던 곳은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 거리. 이곳은 깔끔한 펍과 카페가 굉장히 많아 내가 머물고 있던 시끄럽고 정신 없는 다우라(Dawra 혹은 Daoura)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물론 여기는 굉장히 비싼 곳이 많아 아무데나 섣불리 들어갈 수 없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카페는 해피아워를 운영하고 있어 8시 전까지 맥주가 매우 싸다. 분위기는 대부분 괜찮은 편이지만 굳이 한 군데를 꼽자면 ‘라디오 베이루트’다. 아무래도 해피아워일 때 맥주가 3000파운드였고 에스프레..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