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29일차, 여전히 뮌헨 뮌헨에 무사히 도착한 후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마누엘 집으로 찾아갔다. 카우치서핑 프로필에는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아 몰랐는데 한국에서도 지냈던 적이 있다고 해서 놀랐다. 심지어 저녁으로 쌀밥과 깻잎을 준비해줬다. 독일인이 깻잎을 먹는 모습을 보고 적잖아 웃음이 나왔는데 어디선가 외국인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깻잎 냄새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마누엘은 나보고 호프브로이를 가보면 맥주도 마시고, 여러 사람과 어울릴 수 있어 재밌을 거라며 추천해줘서 늦은 저녁에 시내로 나왔다. 참고로 이 친구네 집에서는 이틀 묵었다. 뮌헨의 중심가인 마리엔 광장으로 이동한 후 호프브로이를 찾아갔다. 옥토버페스트로 유명한 도시라 맥주를 안 마시고 지나칠 수 없는 법. 예상은 했지만 호프브로이하우스 앞에..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 121일차, 다시 히치하이커로 돌아가다 원래는 어제 독일로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늦게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하니 어느새 11시가 되어버려 떠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됐다. 뮌헨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정하지도 않은 상황인데다가 부다페스트에서 너무 늦게 출발해 '개고생'했던 경험이 떠올라 결국 하루 더 머물게 되었다. 사실 프라하를 떠나면 물가가 비싸지는 독일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카우치서핑 호스트는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니 결국 일찍 가도 돈을 더 쓰게 될 게 뻔했다. 다시 히치하이커로 돌아가기 위해 플젠과 뮌헨을 각각 체코어와 독일어로 썼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난 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 호스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트램을 타고 시내로 향했고, 다시 그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외곽으로 나갔다. 프라하에서 무려 9일이나 있..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