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루트] 아테네 → 칼람바카 → 코자니 → 프레딕카스 → 플로리나 → 비톨라 아테네 → 칼람바카, 기차 5시간 아테네(Athens)에서 메테오라의 도시 칼람바카(Kalambaka)로 이동할 때는 기차를 탔다. 아테네 기차역이 무척 작아 좀 놀랐다. 기차는 8시 27분에 탔는데 미리 표를 끊지 않아 입석이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앉아서 갈 수 있어 입석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칼람바카까지 이동하는데 약 5시간 걸렸고, 요금은 18.30유로였다. 칼람바카 → 코자니, 히치하이킹 28시간 칼람바카에서 플로리나(Florina)로 이동할 때는 히치하이킹 하기로 결심하고 칼람바카 외곽으로 나섰다. 그러나 그리스에서 히치하이킹이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칼람바카에서 무려 3시간 동안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장소를 옮겨 다시 히치..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여행 285일차, 그리스를 탈출하다 메테오라를 여행한 후 곧바로 그리스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떠나려고 했던 당일 새벽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하루가 미뤄졌다. 그리고 다음날 칼람바카를 떠날 때 나는 그리스를 탈출하기가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목표는 플로리나(Florina)였다. 데살로니키로 간 뒤 터키나 불가리아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구 유고슬라비아의 모든 나라를 여행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마케도니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칼람바카를 빠져 나와 바로 보이는 큰 도로에서부터 히치하이킹을 했다. 2시간이 지났지만 단 한 대의 차도 멈추지 않았다. 그리스에서 히치하이킹이 어려울 거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어쩌면 프랑스보다도 더. 정말 이게 운이 좋은 건지 아니면 나쁜 건지 난 트럭을 ..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 280일차, 어쩌다 보니 그리스 애초에 그리스는 갈 생각도 없었다. 그리스가 아무리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싸다 한들 유로존인데다가 물가가 엄청 쌌던 주변 국가에 비해 관광지로 유명한 그리스가 비쌀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다.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지 않겠어’라는 허무맹랑한 여행관도 한몫 했다. 그러나 나는 이리스와 여행하면서 마케도니아가 아닌 그리스와 점점 가까워졌고 16번 이상 히치하이킹과 심하게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쳐온 터라 다시 포그라데츠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난 그리스행을 결심했다. 사란다에서 며칠 지낸 뒤 그리스로 떠나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다. 20분쯤 기다린 후 한 대의 차가 멈췄는데 놀랍게도 이틀 전에 사란다 성을 오르던 도중 히치하이킹을 했던 그 차였다. 영국인 노부부와 가이..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