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친구들이 나에게 준 메세지 사실 이들과는 그리 친하지 않았다. 그저 몇 번의 인사만 나눴을 뿐이었다. 이쪽 무리들은 꽤 많았는데 대략 5~6명정도 되었고 전부 프렌치 캐나디언이었다. 요리를 할 때 항상 밖에 있다보니 가끔 마주치게 되었다. 이들은 사과 농장 초기에 같이 있다가 농장에서 일이 당분간 없다고 하자 곧바로 북쪽으로 올라갔다. 어느 날 곧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역시 나의 캠코더를 들이 밀고는 영상 좀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흔쾌히 들어줬던 이들은 프랑스 말로 해도 된다고 하니까 영어 반, 프랑스 반으로 남겨줬다. 내용을 물어보니 처음 영어로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프랑스어로 했다고 하는데 알 수 없으니 잘 모르겠다. 아무튼 영상 하나로 짧지만 유쾌했던 순간이었다.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뉴질랜드 친구들에게 응원 메세지 좀 달라고 했더니 지난 1년동안 해외에 있으면서 내가 틈틈히 했던 일은 캠코더로 응원의 메세지를 담는 일이었다. 몇 달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순간에 캠코더를 들이 밀기도 했고, 때로는 만난지 1시간만에 응원의 메세지 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농장에서 지낼 때 키위(뉴질랜드인을 가리켜 키위라고 부르고 호주인을 가리켜 오지라고 부른다)들과 지냈는데 내가 캠코더를 가지고 한 번 응원의 메세지 좀 달라니까 술 먹고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웃겼는데 중요한건 윌리와 데이브 둘다 이 영상을 나중에 보여주니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그랬다. 그 둘은 이 영상을 보며 한참동안이나 웃어댔다.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