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 공원에서 즐기는 싱가폴의 경치 선텍시티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뒤 후식으로 키위주스를 사먹었다. 배낭여행자에게도 큰돈은 아니었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싱가폴에서 일부러 시티투어 버스를 탄다거나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뭔가 마구 사먹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말은 평소 여행을 하면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는 금액마저 아까워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냥 싱가폴에 있었을 당시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하긴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으므로 굳이 1달러라도 아끼자는 행동도 의미가 없긴 했다. 차가운 키위주스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에 저절로 눈이 감길 지경이었다. 푹푹 찌는 더위도 여전했다. 발리에 있을 때는 그냥 뜨겁다고 말했다면, 아마 싱가폴의 더위는 ..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싱가폴의 야경에 취하다 싱가폴의 가장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로 찾아가니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난히 덥게 느껴졌던 싱가폴의 날씨였는데 항상 이곳에서는 탁트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있어 기분까지 시원해지곤 했다. 가만히 앉아 더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니 싱가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단지 야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내가 7시간을 날아와서 싱가폴에 있는 것도 신기했고, 내 주변에는 온통 외국인들만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다른 나라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화려하게 점점 밝아지고 있는 건물의 불빛속에 유유히 흐르는 싱가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