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가면 한국이 없는 곳이 없다? 해외에서 한국의 제품을 가끔 발견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데 베트남에서는 반갑다 못해 이곳이 한국이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한국 제품이 정말 유난히 많았다. 어딜 가나 한국 제품이 즐비해 있었고, 브랜드가 곳곳에서 노출이 되고 있었다. 그만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장 많이 떠올리는 삼성이나 LG는 아무 것도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제품이 빠지는 곳이 정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베트남에 처음 도착해서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택시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대우자동차의 마티즈였기 때문이다. 귀엽고 깜찍한 경차가 베트남에서는 택시로 이용되고 있었다. 베트남의 주요 도시였던 하노이와 호치민의 경우는 도로가 워낙 복잡하고 오토바이가 가득 찼기 때문에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태국 라면 시식기 세븐일레븐에 갔다가 태국의 라면이 눈에 보였다. 태국도 라면을 많이 즐긴다고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라면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니 태국의 라면 맛은 어떨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래서 태국 라면을 시식해 보자고 상민이형은 똠양국맛 라면, 나는 무슨 고기맛 라면을 샀다. 세븐일레븐에 들어가니 과자에 한글이 적혀있어서 무척 신기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문구로 자극을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새롭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았다. 컵라면을 구입한 뒤 뜯어보니 스프가 있는데 무려 3개나 들어 있었다. 그리고 포크가 함께 들어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젓가락을 따로 주는게 아니라 항상 컵라면에는 포크가 들어있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강아지에게 라면을 권해봤지만 잠이 좋은지 먹는 것을 거부했다. 맛은 그럭저럭 괜..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마카오 카지노가 특별했던 이유 정신없이 졸다가 창밖을 바라보니 마카오 도심지였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기아 요새였는데 이미 저녁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당장 찾아가기엔 무리라고 판단하고 그냥 여기에서 내렸다.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고 졸다가 내린 곳이 마카오 중심지였으니 나도 참 대책 없이 돌아다닌 것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카오 어디에서도 황금빛이 반짝이는 높은 빌딩이 내 눈앞에 보였다. 바로 리스보아 호텔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을 둘러 볼 때는 마카오에서 높은 빌딩은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여기에선 높고 이런 번쩍이는 건물 앞에 서니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맞은편 역시 리스보아였다. 다만 호텔이 아닌 카지노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마카오가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돌아다녔는데 이제야 유명한 그..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호주에서 노숙 3일째 길바닥에서 먹었던 라면 사과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배틀로를 당장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 하루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을 했다. 다음 날부터 더이상 일을 찾아 떠나는 방랑자 생활의 종지부를 지을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그러면서 단 3일만에 일을 거의(?) 구했다는 우리의 운빨에 스스로 자축했다. 사실 바로 캐러반파크로 들어가 쉬는게 정상인데 우리는 좋지도 않은 캐러반파크의 그저 공터를 이용하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게 너무 아까웠다. 어차피 아무 곳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캐러반파크 내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어차피 그럴거면 고작해야 몇 불이라고 해도 아끼는게 낫겠다는 거지들의 생각이었다. 우선 농장 근처 산속의 한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그냥 놀았..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