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나고에서 나하로 가는 버스편 가이드북은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당황스러움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이드북 중에는 그런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저스트고 시리즈도 마찬가지고, 다른 가이드북도 크게 차이가 없다. 아무리 오키나와지만 책의 절반이 먹는 것과 리조트 이야기 뿐이니 여행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저스트고에서는 나고에서 나하로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언급은 커녕 나고버스터미널도 나와있지도 않았다. 배낭여행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교통인데도 책에서는 알아낼 수도 없었고, 전화를 통해서도 확답을 얻을 수 없었다. 결국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기 전에 직접 나고버스터미널에 가서 확인하기로 했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데 설마 돌아가..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3년 전
오키나와의 코끼리 절벽, 만좌모 여행을 통해 늘상 새로운 인연을 만나곤 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청각장애인 친구 유키와 타카시를 만났다. 유키와 타카시는 차를 렌트했는데 덕분에 아주 편하게 만좌모와 츄라우미 수족관을 갈 수 있었다. 만좌모는 나하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점심을 먹지도 못하고 출발한 탓에 너무 배고파서 하나 샀다. 가격은 100엔으로 다른 곳에서 파는 사타 안다기보다 비싼 편이었다. 원래도 맛있었지만 배고파서 그런지 완전 꿀맛이었다. 허겁지겁 입에 밀어넣고 만좌모 입구로 향했다. 다행스럽게도 만좌모는 입장료가 없었다.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일명 코끼리 절벽으로 유명한 만좌모가 모습을 드러낸다. 코끼리와 조금 닮긴 했다. 날씨가 흐려서 무척 아쉬웠지만 침식으로 독특한 모양새를 갖춘 절벽이 .. 지난 여행기/오키나와 배낭여행 13년 전
[여행인연] 청각장애 친구의 본심을 알았을 때 부끄러웠다 비교적 최근에 여행을 다녀왔던 오키나와에서 만났던 친구들 중에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친구들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봤을 당시에는 몰랐지만 대화를 몇마디 나눠보니 이내 이들은 뭔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이름은 타카시와 유키, 바로 청각장애인이었다. 이 두 친구들은 우선 발음이 좋지 않았으며 잘 들리지 않는 장애가 있는지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나마 유키는 타카시에 비해 적극적이고, 장애의 정도가 조금 덜한 듯 했고, 무엇보다도 영어를 어느정도 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키의 목소리가 작거나 발음이 좋지 않아 알아듣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아무튼 이들과 만나게 된 것도 그저 우연히 게스트하우스에서 말을 주고 받다가 이든님(http://b.. 여행과 인연 그리고 추억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