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정글 트레킹은 튜빙으로 마무리, 신난다!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은 것을 보면 난 역시 아무데서나 잠을 잘 수 있나 보다. 여기가 정글만 아니었으면 아마 노숙자 꼴일 텐데. 천막에서 여러 번 잠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 때 일어났다. 밖으로 나가 기지개를 폈다. 게으름뱅이들과는 다르게 벌써부터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커피 한잔을 받아 들고, 계곡 앞으로 갔다. 시계가 없어 몇 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선 시간이 중요치 않다. 여전히 시간관념은 무시되는 정글 한 가운데 있고, 따뜻한 커피가 내 손에 들려 있다는 점이 더 중요했다. 달달한 커피가 참 맛있다. 하나 둘씩 잠에서 깬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계곡 앞으로 모여 들었다. 자리에 앉았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