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의 요새 콘월리스 성채를 가다
무지하게 쏟아지는 비소리에 잠이 깼다. 동남아 우기 시즌답게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다시 자고 일어나니 비가 정말 왔었는지 모를정도로 멀쩡했다. 간혹 이럴때는 내가 꿈을 꿨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른 아침의 죠지타운은 한가로워 보였다. '이제 말레이시아도 떠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우리는 아침에 어제 산 빵과 잼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한 후 가방을 맡기고 페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았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는데 이럴 때는 무작정 걷는게 최고였다. 어느 방향인지 대충 잡아 놓고 계속 걷다가 뭔가 새로운게 나오면 그게 뭔지 역순으로 찾아보는게 우리의 방법이었다. 덕분에 항상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