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 캐러반파크에 놀러간 날
배틀로에서 지낸지도 3개월이 가까워졌을 무렵 우리는 또 한번의 '선택의 갈림길' 위에 놓이게 되었다. 먼저 뉴질랜드 친구들과 송선누나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겠다며 떠나버려서 우리들의 마음도 싱숭생숭한 상태였다. 그리고 난 후 닥쳐온 것은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4일 연속으로 쉬게 된 것이다. 그간 일을 하면 일주일에 4일정도로 돈을 별로 모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쉬어버리니 동생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상태에서 이동을 해야할까? 아니면 계속 일을 해야할까? 계속되는 고민이 내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다. 나는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7월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기 때문에 시기가 무척 애매했다. 이대로 다른 곳을 이동해서 빠르게 정착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