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김장하던 날
밤농장을 찾아 브라이트와 비치워스를 돌아다녔지만 크게 성과가 없었다. 당분간은 배틀로에서 머무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기로 했다. 10일 가량 일을 못한다는 사실이 좀 암담하기는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어쩔 수 없었다. 일이 없이 쉬었지만 우리는 브라이트와 비치워스를 돌며 고장났던 차의 엑셀부분을 고치기 위해 이리 저리 돌아다녔다. 어쨋든 배틀로에 당분간은 머물게 되면서 그동안 먹지 못했던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처음 담그는 김치였지만 송선누나가 거의 대부분을 도와주어서 쉽게 할 수 있었다. 낮부터 맥주를 마시던 리는 김치 담그는걸 직접 보고 싶다며 왔는데 어느샌가 앉아서 마늘 빻기를 하고 있었다. 간마늘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마늘을 직접 빻았는데 승이와 리는 왜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