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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싱가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이슬람 국가라는 것이 한몫을 했고, 매연냄새와 무질서의 느낌이 새로웠다. 싱가폴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항상 싱가폴과 비교하게 되었는데 어딜 가도 사람과 차와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복잡했다. 


싱가폴의 거리와는 정반대였는데 아주 지저분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주 깨끗하던 싱가폴과는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수도답게 다양한 교통편이 있었고, 그 중에서 모노레일이 눈에 띄었다. 모노레일이라고 하면 그냥 관광지에서만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대중 교통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러 들어가려면 창구에서 표를 구입해야하는데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내면 티켓을 줬다. 거리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게 부과되는 형식이었는데 보통 이동하려면 2링깃(약 600원)정도 들었다.  

MRT나 모노레일의 표는 재활용이 되는지 간혹 상당히 지저분한 것을 받곤 했다.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싱가폴처럼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 없고 또 환승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상당히 불만스러웠다. 아마도 MRT를 운영하는 회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듯 했다. 덕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MRT를 타다가 환승하려면 아예 역 밖으로 나가서 다른 MRT타는 곳까지 걸어가서 탔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환승이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말레이시아가 특히 더 덥게 느껴졌던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MRT타러 들어와도 전혀 시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싱가폴에 비해서 에어컨시설이 갖춰져서 시원했던 역이 별로 없었고, 간간히 돌아가는 선풍기만 몇 대 있을 뿐이었다. 물론 MRT나 모노레일 내부로 들어가면 진짜 시원했다.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건너와 보니 나라는 가깝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니 처음에는 참 적응 안 되었다. 


모노레일 타고 우리는 무계획적으로 어디론가 이동했다. 오늘은 뭘 보게 될까?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