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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 추워지고 있었다. 한국이라면 따뜻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점차 덥다고 할 시기인데 호주는 완전 반대였다. 어쨋든 날씨가 추우니 일하는 시각은 7시정도부터 이루어졌다.


아침에 벌벌 떨면서 밖에 나가보면 항상 강아지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간혹 먹을걸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


표정이 참 불쌍하게 보였던 비스켓과 대쉬 그 중에서도 대쉬를 더 좋아했다. 대쉬는 우리가 차를 타고 가면 항상 뛰어오곤 했다.


비스켓은 은상이형만 좋아해서 그런지 다른 사람은 잘 따르지도 않았다.


어느 날 아침에 빵이라도 먹으려고 우리가 전에 쓰던 캐러반으로 갔는데 무슨 곰 한마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거대한 덩치에 깜짝 놀랐는데 이녀석도 빅보스가 기르던 강아지였다.


너 개 맞지?



강아지들 중에서 최고는 역시 맥스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얘는 사람한테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로지 고기 구울 때만 되면 찾아왔다. 아니면 심심하다 싶으면 우리가 일하는데 놀러와 구경하기도 하고, 그것도 지겨우면 물가에 내려가 혼자 수영하다가 언덕에 올라 먼 산을 바라본다. 이럴 땐 이녀석이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또 가끔 여우를 보는지 짖으면서 어디론가 달려가기도 한다. 참 신기한 강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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