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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자 관광지로 꼭 둘러봐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국회의사당이다. 국회의사당은 사우스캔버라의 캐피털힐이라는 언덕 위에 있었는데 그 독특한 건물뿐만 아니라 높이 솟아있는 국기게양대가 호주의 자부심을 나타내는듯 했다.

우리는 내셔널 캐피털 엑시비선을 둘러보고 나와서 곧바로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캔버라의 가장 큰 볼거리를 위해서 미리 다른 곳을 둘러보았다고 해도 맞을 만큼 우리는 국회의사당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우리는 노스캔버라에 있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가야 했다. 계획도시답게 방사형으로 잘 뻗은 도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멀리서부터 국회의사당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책에서는 이 국회의사당의 국기게양대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적혀있었는데 내가 알기로는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 광장이었는데 어느 곳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2007/12/24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게양대가 있는 메르데카광장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은 굉장히 독특했다. 사우스캔버라의 중심부에는 캐피털힐(Capital Hill)이라고 하는 언덕이 있는데 이 곳은 국회의사당만 있는 곳이었다. 즉 이 도로에서 오른쪽에 뻗어있는 도로를 타고 그대로 올라가면 국회의사당으로 갈 수 있다.

이 언덕으로 올라오면 국회의사당의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놀라게 된다. 국회의사당 자체만으로도 멋지지만 캐피털힐에 올라오면서 어떻게 도시를 이렇게 지을 생각을 했을까 새삼 놀랍기도 하고, 멋지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난 후 국회의사당은 일반인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즉 무료였는데 다만 우리가 들어갔던 시각이 6시가 가까워서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미처 우리는 이걸 생각하지 못했던 까닭에 국회의사당을 제대로 관람할 수가 없었다.


삼엄한 경비가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상당히 친절하게도 대부분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처음 이 곳을 봤을 때는 이 곳에서 회의가 이루어지나 했는데 아닌것 같았다. 우리가 미처 시간이 없어서 못 들어갔던 곳이 있었는데 그 쪽이었던것 같았다. 아무튼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주 정치의 중심지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냥 신기했다.

오후 2시에는 수상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만나보지 못했으니 사실인지는 잘 모르겟다.


우리가 너무 늦게 찾아왔는지 내부는 너무도 조용했고 우리는 몇 군데 제대로 구경도 못한채 쫓겨나듯 나가야했다. 남의 나라 국회의사당에 뭐 대단한게 있겠어라고 하지만 그래도 캔버라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인데 너무 아쉽기만 했다.


이 국회의사당은 새로 지은 것으로 1988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딱딱해 보이는 정치인들의 장소이지만 건물은 화려하고 세련되어 보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국회의사당을 나왔다. 우리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온 뒤에는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캔버라 여행의 가장 기념될 만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맞은편을 바라보면 지금의 국회의사당이 지어지기 전에 사용되었던 구국회의사당과 멀리 전쟁박물관까지 일직선 상에 놓여져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지만 우리는 끝까지 남아서 사진 찍는데 열중했다.

캔버라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왜 하필 국회의사당일까 했는데 그 이유를 대강 알 수 있을것 같다. 캐피털힐부터 새로 지은 국회의사당, 높이 솟아오른 국기게양대는 호주의 자부심을 보여주는듯 했고, 국회의사당 내부에도 공개를 해서 일반 전시관 못지 않게 잘 꾸며놓았기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딱딱해 보이는 정치와는 다르게 세련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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