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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의 거리에는 길거리에 앉아 물건을 파는 아이들을 쉽게 수 있다. 꽃을 이용해서 만들었던 것 같은데 가까이 가서 보지는 않았다. 근데 저렇게 똑같은 걸 만들어 팔고 있으니 잘 팔리는지 알 수가 없다. 지나가다가 직접 만드는 모습도 보곤 했다.


어쩌면 이들은 너무도 가난해서 아이들까지 소위 '장사'에 뛰어들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더운 나라에 살고 있어도 뜨거운 태양은 똑같이 덥겠지. 하루에 몇 개나 팔리는지도 모르는 작품을 놓고 거리에 앉아있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으며 매달리지는 않았다. 물론 가끔 팔아달라고 얘기하기는 했지만 캄보디아에서처럼 끝까지 쫓아오며 애걸복걸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구걸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어린아이만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멀리서 옥수수를 팔던 아이를 보게 되었다. 오로지 한 곳에서만 팔더니 태양빛이 아이가 있는쪽을 비추기 시작했다. 사실 너무 더운 날씨였는데 그자리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힘이 들어보였다. 인터넷카페 들어갔다가(정말 느리다) 다시 한번 보니 우산을 쓰며 그 자리를 꿎꿎이 지키고 있었다.


루앙프라방의 거리는 한적하기만 하다.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흙색 메콩강을 바라보기도 했다.


아마도 라오 사람들이겠지?


밤이 되자 우리는 어김없이 시장으로 나가 구경을 했다. 어차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었지만 이상하게 이곳은 재미가 있었다. 그 때 꼬마 아이가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너무 예뻤다. 사진을 찍어 보여주니 자신도 만족했는지 "오~ 뷰티풀!" 이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 아이도 정말 꼬마인데 벌써부터 장사를 하고 있었다.

라오스는 정말 가난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 꼬마 아이들도 아주 싹싹하게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마음은 정말 풍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 맞다. 라오스 사람들은 절대 가난하지 않다. 오히려 마음이 풍족해서 넘치는 곳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