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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라데츠 → 코루처, 히치하이킹 40분


히치하이커 이리스와 동행하게 되었고, 우리는 알바니아 남쪽을 여행했다. 일단 포그라데츠 외곽으로 걸어가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차를 탈 수 있었다. 우리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워했던 아저씨는 커피를 한 잔 같이 마시고 싶어 했지만 업무복귀로 바빴다. 코루처(Korcë)에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시간을 때웠다. 앞으로 갈 도시에 비해 규모가 컸지만 역시 여행자는 없었다.



코루처 → 레스코빅, 히치하이킹 4시간


히치하이킹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지나가는 차가 있어야 하는데 코루처에서부터는 교통량이 거의 없었다. 우리는 그러는 와중에도 에르세카(Ersekë)까지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걷다가를 반복했다. 총 4번을 히치하이킹했고, 그 중에는 현지 버스도 포함돼 있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에르세카에서 케밥을 먹었다. 어둠이 깔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에르세카에서 잠잘 곳을 찾자는 나의 의견과 달리 이리스는 레스코빅(Leskovik)까지 가고 싶어 해서 히치하이킹을 다시 했다. 15분 정도 기다린 후 한 대의 차가 멈췄지만 택시였고, 우리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그냥 태워준다는 말에 이 택시를 타고 레스코빅까지 갔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워낙 산길이 험해 1시간이 걸렸다.



레스코빅 → 페르마트, 히치하이킹 8시간


레스코빅에서 걸어 이동하다 경찰 제복의 소유자인 차를 타고 카르쵸브(Çarshovë)까지 갔다. 역시 구불구불한 산을 넘고 넘어, 약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의외로 외국인 여행자를 볼 수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벨기에와 프랑스 여행자, 스위스 할아버지, 단체로 자전거를 타는 체코 여행자, 그리고 길 위에서 몇 번이나 마주쳤던 알바니아 가족 여행자까지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이곳이 그리스 국경과 매우 가까워서 다들 이 카페에서 잠깐 쉬었다가 이동한다.


카르쵸브에서 온천이 있는 벤예스(Benjes)까지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차가 정말 안 다닌다. 거의 50분을 기다려 겨우 차를 탔고, 이 아저씨는 우리는 키니콜(Kinikol) 마을 입구까지 태워줬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에게 200렉을 손에 쥐어줬다. 히치하이킹을 여러 번 했지만 돈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오르막길이 있던 곳까지 1시간 정도 걷다가 다시 히치하이킹을 위해 기다렸다. 이번에도 차가 오지 않아 4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오랜만에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들었고, 업무차 이곳을 방문한 그들은 벤예스로 가는 길목의 식당까지 태워줬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곧바로 히치하이킹을 했다. 걷기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한 대의 차가 멈췄고 이곳에서 댐을 건설 중인 엔지니어들을 만났다. 이름은 로널드와 엘토라고 했고 영어도 매우 잘했다. 그들은 온천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줬다.


온천에서 갑자기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피신하던 도중 알바니아 어린 친구들이 자신들의 차로 데려다준다고 했으나 막상 차가 있는 곳을 가보니 그들의 차는 아예 길이 막혀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6명이서 한 대의 차로 이동해야 했기에 우리를 태울 수 없었고, 우리는 히치하이킹을 다시 했다. 걷기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한 대의 차가 멈췄고 이 차를 타고 내려오다가 아저씨의 도움으로 코소보인의 다른 차로 갈아탈 수 있었다. 이 코소보인은 우리를 페트란(Petran)까지 태워줬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자신들이 짐을 내려놓고 파르메트(Përmet)까지 태워줄 수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온천까지 데려다줬던 로널드와 엘토 엔지니어를 다시 만나 커피를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커피도 사줬다. 그들이 떠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코소보인이 탄 차가 카페 앞에 도착했고 파르메트 시내까지 쉽게 이동했다.


워낙 걸었던 시간도 많고 히치하이킹 했던 적도 많아 정확한 시간 계산은 어렵지만 최소 8시간 이상은 길 위에서 보냈던 것 같다.



파르메트 → 지로카스트라, 히치하이킹 1시간 30분


파르메트 시내에서 조금 걸은 뒤 무려 버스를 히치하이킹했다. 그것도 승객이 있는 티라나행 버스였다. 그냥 태워준다고 하길래 탔는데 승객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아무튼 우리는 1시간 동안 이 버스를 타고 티라나와 지로카스트라(Gjirokaster)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몇 대의 택시를 보낸 뒤 경찰이 탄 차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차도 택시 같은데 그냥 우리를 태워준 것 같다. 경찰 때문일까?



지로카스트라 → 사란다, 히치하이킹 2시간


갑자기 영국인 트루디까지 포함돼 인원이 3명이 되어 히치하이킹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난 먼저 그들을 보내고 나중에 따라 가겠다고 했다. 이리스와 트루디가 떠난 뒤 손을 들었는데 1분 만에 그리스인의 차를 탈 수 있었다. 아주 무뚝뚝해 보이는 아저씨였는데 사란다(Sarandë) 근처까지 태워줬다. 그런 후 조금 걷다가 다시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어떤 차가 지나갔다가 되돌아왔다. 자세히 보니 트루디와 이리스가 탄 차였다. 결과적으로 3명이서 사란다까지 같은 차를 타고 함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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