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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정보]
- 8인 도미토리 15라리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
-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
- 독특한 인테리어와 깨끗한 시설
- WIFI 사용 가능
- 올드 트빌리시 중심부에 있어 여행하기엔 최적의 위치


웰컴 호스텔은 트빌리시에서 좀 오래 지내려고 이동했던 숙소로, 일단 가격부터 만족스러웠다. 아무래도 1만원이 넘어가는 숙박비는 부담스러웠는데, 여기는 15라리(약 9천원)라 정말 좋았다. 심지어 시설도 전에 묵었던 곳보다 더 좋았다. 다만 무인 시스템이라 체크인이나 체크아웃을 하려면 바로 옆에 있는 와인샵에 가야 한다.


입구에는 20라리로 적혀 있지만 원래 가격이 낮은 건지 아니면 부킹닷컴에서 일시적으로 할인을 한 것인지 15라리에 묵었다. 그리고 처음엔 문을 닫는 게 어렵다. 아무리 설명대로 해도 안 잠겼는데, 열쇠가 걸리면 힘을 줘서 오른쪽으로 더 올려야 열쇠가 돌아간다.


내부는 정말 깨끗했다. 나름 인테리어에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재밌는 그림이 많다. 방을 보러 온 어느 이스라엘 여행자는 '키즈룸' 같다는 표현을 썼다.


화장실도 깔끔하다. 헤어드라이기도 있고, 샤워장은 커튼이 아닌 문을 닫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좋았다. 8명이서 같이 쓰는 화장실이지만 다른 호스텔이라고 화장실이 여러 개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내 경우 4일간 혼자 이 호스텔에서 묵어서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 


기본적으로 이불과 수건을 주는데, 이불이 좀 더 두껍고 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다. 대신 침대마다 콘센트가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뒀다.  


주방은 조리를 할 수는 없는 구조였고, 그냥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딱히 좋거나 괜찮은 그런 수준은 아니라 그냥 비치만 해놓은 정도다. 특히 커피는 녹지 않아 먹을 수가 없어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마셨다.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다.


도미토리의 경우 여러 명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인 물건은 본인이 잘 간수해야 한다. 그래서 호스텔에서 짐을 맡겨 주거나 사물함을 비치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웰컴 호스텔도 적당한 크기의 사물함이 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와인샵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무인시스템이라도 가끔씩 직원이 올라온다. 트빌리시 여행할 곳을 찍어 주기도 했고, 투어도 대신 전화를 해줘서 알아봐 줄 정도로 상당히 친절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운영하는 와인샵도 가보면 재밌다. 와인의 원산지인 조지아에서 와인을 안 마셔보고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지 않는가. 와인샵에 가면 무료로 챠챠와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고, 구입해서 그 자리에서 마실 수 있다.


처음엔 숙소에 계속 혼자 있으니 심심해서 와인을 사가지고 온 건데, 나중엔 와인샵에서 마셨다.



저는 지금 세계여행 중에 있습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든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 및 응원을 해주실 수 있습니다. 작은 도움이 현지에서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배낭여행자에게 커피 한 잔 사주시겠습니까? :D